싸이 '행오버' D-1, 스포일러로 미리 보기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6.08 10: 42

예고편만으로도 온라인을 들썩이게 했던 싸이의 신곡 '행오버' 뮤직비디오가 오는 9일 오전 공개된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는 8일 오후 7시 미국 ABC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 게임 나이트'에 출연한 후 곧바로 유튜브를 통해 오픈하는 일정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이번 뮤직비디오에 대한 기대는 매우 뜨겁다. '강남스타일'은 최근 20억뷰를 달성하며 유튜브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데다 '젠틀맨'도 7억뷰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 두 뮤직비디오는 2012년, 2013년 나란히 유튜브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상태. 따라서 싸이는 올해 3년 연속 최고 클릭수 뮤직비디오 왕좌를 이어갈 수 있을지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행오버'의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건 지난 1월. 싸이는 트위터 등을 통해 이 뮤직비디오의 스포일러를 살짝 흘리면서 팬들의 애간장을 태워왔다. 지난 6일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이 스포일러들이 '거짓'이 아니었음이 입증됐다. 자, 그래서 준비했다. 싸이가 보내왔던 스포일러 조각들 모음. 본편 공개에 하루 앞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

# 지난해 12월, 싸이 - 스눕독 만났다
싸이가 스눕독과의 콜라보를 예고한 첫 사진은 그와 함께 노트북으로 뭔가 작업을 하는 듯한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이 사진은 별다른 부연 설명이 없었지만, 당시 싸이가 신곡에 대한 힌트를 조금씩 내고 있었던 상태여서 콜라보를 충분히 짐작케 하던 것이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힙합 거장 중 한 명인 스눕독과 가장 한국적인 랩과 음악을 선보이던 싸이의 만남은 그 자체로도 큰 이슈였다.
# 1월, 당구장에서 무슨 일이?
1월 중순엔 싸이가 뮤직비디오 촬영에 돌입한 게 확인됐다. 인천 등지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에는 스눕독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콜라보가 기정사실화 됐다.
싸이가 뮤직비디오와 관련해 첫 공개한 사진은 그가 스눕독과 함께 당구장에 서있는 모습이었다. 한껏 차려입은 두 사람은 어울리지 않게 동네 당구장인듯한 곳에서 각자 큐를 들고 폼을 잡고 있다. 그동안 남자들의 허세, 음주가무 등의 문화를 코믹하게 풀어왔던 싸이였기에 언밸런스한 이 사진이 어떤 풍자와 코믹 요소를 갖게 될 것인지 예상할 수 있었다.
# 지드래곤은 왜 노래방에?
스눕독에 이어 지드래곤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어두컴컴한 노래방에서 노래를 하고 있다. 싸이와 스눕독이 여성들을 얼싸안고 춤을 추고 있는 동안, 혼자 목청껏 노래하는 모습은 애잔해보인다. 그러든 말든 싸이와 스눕독은 잔뜩 신난 모습이다. 그런데 또 이 여성들의 비주얼이 기존 뮤직비디오 속 비현실적인 모델들과는 다르다.  
이쯤 되면 이 뮤직비디오는 한국 특유의 음주 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이 명백해진다.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인 인천에는 신나게 놀러가기 '딱 좋은' 월미도 등이 있다. 마침 최근 공개한 티저 사진에서는 소주병을 들고 신나게 뛰고 있는 싸이와 스눕독의 머리 위로 비둘기 한마리가 날아간다.
# 편의점-사우나도 빠질 수 없지
싸이는 스눕독과 편의점에서 찍은 사진도 한 컷 공개한다. 뮤직비디오 촬영 중 찍은 것으로 보이는데, 예고편에 따르면 역시 촬영 중이 맞았다. 두 사람은 편의점에 서서 라면 등으로 허기를 채우는 모습으로, 한국의 익숙한 밤 거리를 재현했다.
목욕탕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도 잠깐 등장했던 곳이다. 탕에 들어가 물장구치는 싸이의 모습이 해외 네티즌에게 큰 관심을 모았었다. 그는 스눕독과 또 한번 목욕탕을 찾았다. 이 역시 예고편에 살짝 공개된다.
# 변기에는 스눕독이
격한 음주가무의 마지막 코스는 화장실일까. 앞서 공개된 사진에는 변기에 스눕독 얼굴이 들어가있는 코믹한 사진도 포함돼있다. '행오버'의 티저 사진에는 변기에 토하고 있는 싸이의 등을 스눕독이 두드려주고 있는 모습도 있다.
싸이의 미국 활동을 지휘하고 있는 스쿠터 브라운은 '행오버'가 '강남스타일'보다 낫다며 기대감을 대폭 끌여올렸다. 그는 "일이 진짜 벌어지고 있다. ‘강남스타일’보다 더 나은 뮤직비디오"라고 언급했다.
# 소주잔 돌려마시기
싸이는 뮤직비디오 예고편을 통해 술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더 높였다. 한국의 일반 호프집을 연상케 하는 곳에서, 싸이와 스눕독은 소주잔 돌려마시기 기술을 선보이며 '행오버'가 기존 음주를 다룬 뮤직비디오보다 훨씬 더 직접적이고 흥겨운 분위기가 될 것을 예고했다.
예고편만으로도 반응은 뜨겁다. 예고편은 공개 24시간 만에 72만뷰를 기록했고, 8일 오전 조회수 110만 건을 훌쩍 넘어섰다. 
ri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