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호텔킹’ 처절하게 아픈 아모네, 이다해라서 된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6.08 09: 59

‘호텔킹’ 이다해가 천진난만한 ‘무개념’으로 포장한 처절하게 슬픈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졌다. 화려한 겉모습으로 애써 슬픔을 억누르는 이다해의 절제되고 섬세한 감정 연기가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이다해는 지난 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 17회에서 사랑하는 남자 차재완(이동욱 분)을 살리기 위해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부회장 이중구(이덕화 분)를 구치소에서 꺼내주는 모네를 연기했다. 모네는 그동안 자신을 살리기 위해 거짓말을 반복한 재완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다. 재완이 중구의 아들이었다는 사실과 아버지의 죽음에 일조했다는 오해에 모네는 절망했다.
재완은 사실 모네를 동생으로 알고 있었다가 중구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본격적으로 모네를 지키고자 온몸을 던졌다. 하지만 재완은 그 모든 설명을 하지 못했고, 모네는 결국 또 한번의 상처를 입었다. 재완에 대한 배신감과 무너진 신뢰는 더 이상 눈물조차 흐르지 않게 만들었다. 호텔 씨엘 안에서 일부러 철딱서니 없는 행동을 하며 자신의 세력을 키우기 위해 분투했던 모네의 처절하게 그리고 시리도록 슬픈 운명은 시청자들을 안쓰럽게 했다.

이 드라마가 극중 인물들이 하나 같이 비밀을 갖고 있어 매회 충격적인 이야기가 반복되는 가운데, 모네는 더 이상 너덜너덜해질 곳이 없을 정도로 고달픈 운명에 놓여있다. 눈물 지을 일이 많은 이 드라마에서 이다해는 화려한 패션과 당당한 몸가짐으로 모네의 슬픈 운명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고 있다. 화려한 외관으로 약한 내면을 숨기는 것. 이 같은 이중적인 모네의 도회적이면서도 연약한 구석은 이다해라는 팔색조 배우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아픈 상처에 몸부림치며 가냘픈 매력을 뽐내며 모네의 다양한 면모를 완벽히 표현하고 있다. 이다해는 톡톡 튀는 매력과 동시에 동정심을 유발하는 아픈 현실에 몸둘 바를 모르는 모네의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호평을 받는 중이다. 극과 극을 오가는 전개 속에서 이다해의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앞으로 ‘호텔킹’은 재완에 대한 오해가 쌓여 폭발한 모네가 재완을 외면한 가운데 중구, 백미녀(김해숙 분)와의 전쟁을 벌여야 하는 재완의 처절한 운명이 또 한번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재완이 생존하고 지켜야 하는 모네와의 안타까운 사랑이 절정에 달하며 이다해의 눈물 공습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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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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