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가요계는 돌아온 언니들과 자존심을 내건 보이그룹의 기습 컴백으로 떠들썩할 전망이다.
그동안 god, 휘성, 플라이투더스카이 등 '오빠'들의 활약이 화려했다면 이제 '언니'들이 나설 차례다. 대표적인 여성 R&B 보컬리스트 거미와 조유진의 보컬이 선명한 잔상을 남기는 체리필터가 연이어 음원차트를 공략할 계획.
보이그룹도 다시 기지개를 편다. 비스트가 음원차트를 타깃으로 한 발라드 타이틀곡을 발표할 예정. 당초 16일 컴백할 예정이었지만, 노래가 굉장히 좋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기습적으로 발표를 앞당긴 노래다.

# 10일 : 거미, 역시 강하다
거미는 앞서 공개한 신곡 '사랑했으니..됐어' 뮤직비디오를 통해 강렬한 비주얼과 폭발적인 성량을 과시하며 '역시 거미'라는 평을 받고 있다. 여성 보컬리스트 중 R&B 장르서 가장 각광받아온 거미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감정을 끌어올리는 창법, 이를 뒷받침하는 화려한 영상으로 이번 컴백이 범상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설경구 등 여러 배우들을 상대로 셀럽 청음회를 가지며 호평을 받아냈고, JYJ 유천의 피처링에 휘성, 화요비의 자작곡까지 이슈도 많다. 플라이투더스카이가 성공적으로 안착시켜둔 클라이막스 강한 R&B의 흥행이 거미로 바통 터치될 것인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11일 : 체리필터, 완전히 다르다
'낭만 고양이' 등 명곡을 남기며 인기 밴드로 떠올랐던 체리필터는 4년만의 이번 컴백에서 완전히 다른 차별화를 이뤘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번 싱글 앨범 '안드로메다'는 기존 음원차트의 음악들과 판이하게 다를 것이라는 것.
신곡 '안드로메다'는 길잃은 우주 미아들의 유쾌한 블랙코미디라는 설명이다. '낭만 고양이', '오리날다' 등 톡톡 튀는 상상력으로 키덜트 등 폭 넓은 사랑을 받아온 이들의 흥행공식이 그대로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음원차트에서 유독 부진을 면치 못하는 록 장르가 체리필터 식의 상큼한 매력으로 힘을 발휘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 10일 : 비스트, 보이그룹 자존심 지킨다
보이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발라드 히트곡이 많은 비스트는 이번에도 발라드로 워밍업에 나선다. 워밍업이라고는 하지만 지난 2011년 발라드 '비가 오는 날엔'이 댄스 타이틀곡 '픽션'보다 더 주목받은 바있어 결과는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이번 발라드 타이틀 '이젠 아니야'는 용준형, 김태주 작곡가의 곡으로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웅장한 스트링이 인상적인 곡. 비스트의 기존 발라드곡 보다 한층 더 감성적이다. 타이틀곡 '굿 럭'으로 데뷔 이래 최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는 비스트가 이에 앞서 발라드로 승기를 잡을 것인지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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