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임영철, "더 큰 그림 올림픽 바라보고 준비할 것"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08 15: 51

"올림픽이라는 더 큰 그림을 바라보고 준비하겠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핸드볼 세계 최강전' 노르웨이(세계랭킹 4위)와 2차전 경기서 25-31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1차전에서 김온아(7골)와 정유라, 김진이, 최수민(5골)의 활약에 힘입어 32-30 짜릿한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날도 경기 시작과 동시에 노르웨이를 압도, 줄곧 앞서나갔다. 그러나 후반전 뒷심부족을 드러내며 막바지 잇딴 실책으로 인해 노르웨이에 실점을 허용,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임영철 감독은 "1차전은 그런대로 했는데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패했다. 호흡이 좋을 때는 괜찮은데 상대가 밀어붙이면서 하다보니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경기를 복기했다. 그러나 강호 노르웨이와의 대결은 승패 여부보다 더 많은 소득을 남겼다. 임 감독은 "우리와는 몸싸움 방법부터 틀리다. 몸싸움 과정에서 볼을 다루면서 하는 싸움을 배웠다. 그걸 도입해서 앞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9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정유라(22, 컬러풀 대구)를 칭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임 감독은 "정유라가 몸상태가 가장 좋았다. 한계가 있었지만 그 외에도 김진이(21, 컬러풀 대구)와 최수민(24, 서울시청) 등 어린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최강전을 마친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13일부터 15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2014 한일슈퍼매치에 출전한다. 임 감독은 "일본은 전진수비를 하는 팀이라 노르웨이와는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며칠 밖에 시간이 없기 때문에 준비하기 어려울 것이다. 체육관도 남녀가 나눠써야하다보니 애로사항이 있는데 슬기롭게 준비를 잘 하겠다"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여자 핸드볼의 당면과제는 오는 9월 개막하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다. 그러나 임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우리와 스타일이 비슷한 팀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올림픽이라는 더 큰 그림을 바라보고 준비하겠다"며 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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