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많은 공을 던진 김대우(26, 넥센 히어로즈)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둘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5이닝을 끌고 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김대우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⅓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했다. 5개의 볼넷을 허용한 김대우는 팀이 기대했던 만큼의 이닝을 책임지지 못하며 통산 첫 승리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김대우는 1회부터 제구 난조를 보이며 선취점을 내줬다. 1사에 최주환을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시킨 김대우는 김현수의 볼넷과 2사 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홍성흔, 김재환의 연속 볼넷에 1점을 내줬다. 1회초 투구 수만 39개에 달했다. 유격수 강정호가 2루 견제를 놓쳐 이닝을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2회초 역시 쉽지 않았다. 선두 김재호의 좌전안타와 정수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이한 김대우는 2사 후에 터진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에 또 1실점했다. 2회에도 투구 수가 25개로 많은 편이었고, 2회까지의 투구 수가 64개로 5이닝을 넘기기 쉽지 않아졌다.
결국 김대우는 3회초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1사 후에 김재환에게 연속 볼 4개를 던진 김대우는 외야 우중간을 가른 고영민의 2루타와 김재호의 내야안타에 3점째 실점했고, 넥센 벤치는 투구 수가 76개에 이른 김대우를 빼고 좌완 강윤구를 투입했다.
강윤구가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김대우의 실점은 불어나지 않았다. 경기는 3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넥센이 두산에 7-3으로 앞서 있다.
nick@osen.co.kr
목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