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⅔이닝 2실점’ 고효준, 가능성 남긴 호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08 18: 49

SK 5선발의 적임자로 떠오른 고효준(31, SK)이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좋은 내용을 선보이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높였다.
고효준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사구 6탈삼진 2실점하며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팀 타선이 꽁꽁 묶여 승리투수 요건을 챙기지는 못했을 뿐 좋은 투구였다. 올 시즌 첫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는 아웃카운트 하나가 부족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까지 나왔다.
복귀 후 첫 등판이자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5월 23일 문학 LG전에서 1이닝 7실점 패전투수가 됐던 고효준은 이날 등판에서 한결 나은 모습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남겼다. 마지막 타자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내줄 때까지 볼넷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비교적 제구가 잘 됐고 힘 있는 직구와 짝을 이룬 커브·포크볼의 각도 날카로웠다.

1회에는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가 겹치며 1실점했다. 1사 후 전준우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손아섭의 내야안타가 나오며 1사 1,2루에 몰렸다. 손아섭의 타구를 잡기 위해 고효준과 1루수 박윤이 겹치는 등 다소 혼선이 있었다. 히메네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사 만루. 이 상황에서 최준석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김성현의 토스가 2루수 키를 넘어가며 1점을 내줬다. 김성현이 중전안타성 타구를 잘 잡긴 했지만 송구가 다소 아쉬웠다.
다만 고효준은 흔들리지 않고 황재균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안정을 찾은 고효준은 2회부터 순항했다. 2회 1사 후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임종혁을 삼진으로 잡은 뒤 강민호의 2루 도루를 저지했고 3회는 정훈 김문호를 범타로 처리한 것에 이어 손아섭을 끈질긴 승부 끝에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0-1로 뒤진 4회 선두 히메네스에게 대형 솔로포를 맞긴 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침착하게 잡고 이닝을 마친 고효준은 5회도 무난하게 넘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효준은 2사 후 마지막 타자로 간주됐던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아쉽게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래도 비교적 좋은 투구라고 할 수 있었다. 6회 2사에서 마운드를 윤길현에게 넘긴 고효준의 투구수는 10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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