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히메네스’ 롯데의 일주일 책임졌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08 20: 07

선발투수 세 명과 히메네스의 폭발력이 롯데의 1주일을 책임졌다.
롯데는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4회 히메네스의 귀중한 솔로홈런을 묶어 3-0으로 이겼다.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내줬던 롯데는 그 후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결정지으며 승률이 다시 5할 위로 올라왔다. 4위권 추격의 끈을 놓지 않는 귀중한 위닝시리즈였다.
롯데는 3일과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와의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번주에는 4경기만 했는데 3승1패라는 비교적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그 중심에는 선발투수들의 호투와 히메네스의 폭발력이 있었다.

롯데는 5일 사직 한화전에서 선발 장원준이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10-1로 이겼다. 사실 5회까지는 안타가 하나밖에 없었을 정도로 타선이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한 롯데였다. 선발투수들의 기 싸움으로 흘러갔는데 결국 장원준이 승리하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타자들도 7회 대거 7득점하며 막판 힘을 냈다.
7일과 8일 문학 SK전에서도 선발투수들이 힘을 냈다. 7일에는 햄스트링 부상과 시즌 초반 부진에서 돌아온 송승준이 7이닝 동안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4-0 승리의 든든한 발판을 놨다. 포크볼이 낙차 크게 떨어지며 SK 타자들의 방망이가 연신 헛돌았다. 송승준의 부진 탈출 효과까지 생각하면 롯데로서는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는 호투였다.
8일 경기에서는 크리스 옥스프링이 바턴을 이어받았다. 송승준에 버금가는 호투였다. 옥스프링은 7⅓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초반 다소 흔들리기는 했지만 노련함이 빛난 호투였다. 롯데 타선이 8회까지 2점밖에 내지 못하는 등 '대개 그랬듯' 옥스프링의 등판일에 그리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옥스프링의 호투는 이를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문학 3연전의 영웅은 단연 히메네스였다. 안타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결정적인 점수가 모두 히메네스의 손에서 나왔다. 7일 경기에서는 0-0으로 맞선 1회 2사 2루에서 레이예스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터뜨려 결승점을 냈다. 8일 경기에서도 대형 홈런이 나왔다. 1-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었던 4회에 선두타자로 나서 고효준으로부터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대형 중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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