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프링 호투’ 롯데, SK에 위닝시리즈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08 20: 07

크리스 옥스프링의 든든한 호투를 앞세운 롯데가 연이틀 SK 타선을 잠재우고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롯데는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옥스프링의 7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2연승을 기록한 롯데(26승25패1무)는 다시 5할 승률 위로 올라오며 4위권 추격을 이어갔다. 반면 SK(26승29패)는 다시 5할 승률에서 멀어졌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1회 상대 실책에 편승했다. 1사 후 전준우의 좌전안타, 손아섭의 투수 앞 내야 안타, 히메네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최준석이 중전안타성 타구를 쳤다. 이를 SK 유격수 김성현이 잘 잡아낸 것까지는 좋았다. 오히려 SK가 병살의 기회를 잡은 상황. 그러나 중심이 무너진 상황에서 토스한 공은 2루수 나주환의 키를 넘기며 실책이 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을 밟으며 롯데가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SK는 1회 1사 2루, 2회 무사 1루, 3회 무사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3회에는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으나 조동화가 1루수 땅볼, 임훈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렸다. 문규현의 호수비가 실점을 막았다. 바운드가 불규칙하게 튀며 대시하던 문규현의 옆으로 흘렀으나 이를 잘 잡아내며 임훈을 1루에서 잡았다.
전열을 정비한 롯데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선 히메네스가 고효준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5m의 대형 솔로홈런(시즌 13호)을 터뜨리며 1점을 더 달아났다. 반면 SK는 롯데 선발 옥스프링의 호투에 막혀 좀처럼 추격하지 못했다. 6회에는 2사 후 임훈이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살아나갔지만 이재원이 끈질긴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되며 다시 기회를 놓쳤다.
SK는 8회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박계현이 우전안타, 이명기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SK는 옥스프링을 강판시켰다. 롯데가 강영식을 올리자 SK는 정상호 대타카드로 맞섰다. 그러나 2루 주자 박계현의 기습적인 3루 도루가 투수 강영식의 3루 송구로 잡히며 흐름이 끊겼고 정상호도 삼진으로 물러나며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반면 롯데는 8회 1사 1,2루에서 문규현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때리며 1점을 더 뽑아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7⅓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히메네스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SK는 선발 고효준이 5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패전을 안았다. 타선에서는 이명기 박계현이 멀티히트를 쳤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미진하며 이틀 연속 영봉패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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