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이 5⅔이닝 2실점 호투로 5승째를 따내고, 타선의 집중타에 힘입어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와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 리즈로 가져간 삼성은 34승16패1무 승률 6할8푼으로 1위를 지켰다. 2위 NC(33승20패)와는 2.5경기차. 한화는 18승32패1무로 8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3패)째를 올렸다. 4회와 6회를 제외하면 매이닝 주자를 2명 이상 출루시켰지만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고 구속은 143km였지만 정교한 제구와 슬라이더를 주무기삼아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삼성 타선도 2회 한화 선발 송창현의 제구난과 실책을 틈타 4득점으로 기선제압했다. 박석민의 볼넷과 이승엽의 중전 안타에 이어 김헌곤의 보내기 번트 때 한화 3루수 송광민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그 사이 박석민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이지영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낸 삼성은 김상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야마이코 나바로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나왔다. 이어 박한이의 2루 병살타가 나왔지만 3루 주자 이지영이 홈을 밟아 4-0으로 달아났다.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 이용규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김태균이 삼성 선발 윤성환의 4구째 바깥쪽 139km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투런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시즌 6호 홈런. 최근 4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쳤다.
하지만 삼성은 7회 박해민이 기습번트로 3루수 송광민의 키를 넘겨 2루타를 만들어낸 뒤 최형우의 좌전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냈다. 이어 박석민도 우측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 김상수의 우전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박았다. 이지영이 3안타, 박해민·최형우·김상수가 2안타씩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한화는 선발 송창현이 5⅔이닝 6피안타 5볼넷 4실점(2자책)으로 시즌 5패(1승)째를 당했다. 김태균·정근우·이용규가 2안타로 활약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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