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방적으로 SKT 꺾고 롤 마스터즈 초대 챔프(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6.08 20: 49

명실상부한 LOL 삼성 시대가 열렸다. 삼성 블루의 롤챔스 우승은 그 시작을 알리는 것에 불과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던 삼성 갤럭시 LOL 프로게임단이 맞수 SK텔레콤을 꺾고 롤 마스터즈를 우승하며 LOL 패자의 희열을 맛봤다.
삼성 갤럭시는 8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SK텔레콤 LTE-A 롤 마스터즈(이하 롤 마스터즈)' SK텔레콤과 결승전서 오존이 2승을 책임지고, 배어진이 이상혁과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 갤럭시는 삼성 블루의 롤챔스 우승에 이어 단체전인 롤 마스터즈 우승까지 휩쓰는 쾌거를 이룩했다.
롤 마스터즈 우승을 노렸던 SK텔레콤은 불안요소 였던 S와 믿음의 상징인 K가 모두 무너지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특히 SK텔레콤 K는 롤챔스서 자신들에게 쓴 맛을 안겼던 오존에 설욕을 노렸지만 초반부터 밀리면서 패배의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던 결승전은 싱겁게도 삼성 갤럭시의 완승으로 끝났다. 삼성 갤럭시는 1세트부터 오존을 내세워 우승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오존은 1세트 출발부터 하단을 맹렬하게 공략하면서 단숨에 승기를 틀어쥐었다. 오존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잡은 '폰' 허원석이 글로벌궁극기로 S의 집중력을 흩트렸고, 장형석의 쉬바나가 엄청난 생존력을 자랑하면서 손쉽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2세트에 나선 블루가 K를 제압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K의 강력한 초반 압박에 불안하게 출발했던 블루는 드래곤 전투에서 야금야금 이득을 챙기면서 균형을 맞췄고, 잘자란 배어진의 직스가 이상혁을 포함한 K 선수들을 기막히게 끊어내면서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K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다시 한 번 접전이 연출됐지만 블루의 뒷심이 조금 더 강했다. 배어진의 직스와 김혁규의 코그모가 화력을 뿜어내면서 상대 챔피언들을 정리, K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블루는 내셔남작을 취한 뒤 곧바로 K의 본진을 정리하면서 우승으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다.
 
롤 마스터즈 우승의 마침표는 오존이 K를 상대로 찍었다. 오존은 앞선 세트서 다소 맥이 풀린 K를 시작 단계인 라인전부터 앞서나아갔다. K가 한 타 싸움때 마다 실력을 발휘했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에는 힘에 부쳤던 것이 사실.
24분경 삼성 오존이 드래곤을 취하면서 경기가 급격하게 삼성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오존은 글로벌 골드에서 8000가량 앞서나가면서 판을 흔들었다.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K가 배수진으로 맞섰지만 워낙 기본적인 파밍에서 차이가 난 상태라 역부족이었다.
오존은 36분경 내셔 남작 앞 전투서 '폰' 허원석의 트페가 쿼드라킬을 올리면서 29-20으로 달아났다. 글로벌골드 역시 1만 이상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 차례 맹공으로 분위기를 최고조로 만든 오존은 50분경 K의 본진을 무너뜨리면서 우승을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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