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병규(7번)가 괴력을 발휘한 소감을 전했다.
이병규는 8일 잠실 KIA전에 5번 타자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6타수 6안타 6타점으로 KIA 마운드를 폭격했다.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 하나가 모자를 정도로 맹타를 휘두르며 LG의 20-3 대승에 앞장섰다. 한 경기 6안타는 LG 프랜차이즈 통산 첫 번째 대기록이다.
그야말로 타격쇼를 펼쳤다. 1회말 홀튼을 상대한 첫 타석부터 중전적시타를 날렸고, 2회초에도 중전적시타를 기록했다. 4회초에는 한승혁에게 우측 펜스 가장 위에 맞는 홈런성 2타점 3루타를 쳤다. 5회초에는 박준표에게 우전안타, 6회초에도 박준표에게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마지막 타석인 9회초에는 임준혁에게 우중간 펜스 맞는 2루타를 만들었다. 다른 유형의 투수를 상대하면서도, 원하는 곳에 타구를 날리는 신들린 모습이었다.

경기 후 이병규는 “오늘 첫 타석 안타 쳤을 때부터 감이 좋았다. 계속 그 느낌을 잊지 않으려 했다. 마지막 타석에선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는데 너무 잘 맞아서 치는 순간 안 넘어가는 줄 알았다. 6안타가 LG 선수 최초인 줄은 몰랐는데 어쨌든 팀의 대승에 기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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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