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회초 대타 이원석의 극적인 동점 3점홈런 포함 6득점해 11-9로 역전승을 거뒀다. 6연패에서 벗어나며 29승 25패가 된 두산은 넥센을 밀어내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
두산의 송일수 감독은 경기 직후 “연패를 끊기 위해 초반에 대량실점 했음에도 중간 투수들을 한 템포 빠르게 가져간 것이 주효했다. 이원석이 중요할 때 큰 것 한 방을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석은 동점 3점홈런으로 송 감독의 선택을 빛냈다.

하지만 선발 노경은의 부진은 고민이었다. 노경은은 이날 ⅔이닝 3피안타 4볼넷 7실점 부진해 패전 위기에 몰렸다. 팀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지만, 최근 개인 5연패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투구 내용은 최악에 가까웠다. ⅔이닝은 노경은의 시즌 최소이닝 투구였다.
송 감독은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노경은을 불펜으로 돌리기로 한 것이다. 송 감독은 “노경은은 선발진에서 빠지고 불펜에 넣어서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던질 수 있게 할 것이다. 노경은 대신 누구를 선발로 쓸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체 선발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노경은이 불펜으로 가는 것만은 분명하다. 퓨처스리그로 내리지는 않겠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였다. 송 감독은 “퓨처스리그에 그런 구위를 가진 선수는 없다. 좋은 상황에 등판시켜 (노경은을) 살아나게 해야 한다. 경험상 선발을 하다 불펜으로 간 뒤 다시 선발로 와 좋아진 선수가 많은데, 그런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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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