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유동근, 조재현에 날개 달아줬다…조선경국전 허락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6.08 22: 17

‘정도전’ 유동근이 개혁을 추진하는 조재현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 44회에는 이성계(유동근 분)에게 조선경국전을 올린 정도전(조재현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조성경국전은 조선의 통치규범을 제시한 책으로 후일 경국대전의 모체가 되는데. 재상이 통치의 실권을 갖는다는 파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왕권강화를 부정하니 이성계로선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허나 정도전은 “임금은 세습되기 때문에 이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임금이 다스리는 나라는 언제 폭풍이 불어닥칠 지 모르니 망망대해와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성계가 재상이 나라를 다스리면 달라지는건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정도전은 “재상은 세습되지 않습니다. 언제든 바꿀 수 있기에 바뀌지 않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합니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분명히 전했다.
정도전의 조선경국전이 아직 조선의 공식 법전은 아니지만, 이성계가 삼봉의 주장에 동조하느냐 마느냐, 결국엔 이성계가 삼봉을 얼마나 믿느냐가 관건.
이성계는 고민에 빠졌다. 그는 정도전을 다시 불러 “내는 동의할 수 없소”라며 조선경국전을 태워버려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정도전은 “진정한 재상은 잘못된 임금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며 버텼다.
이에 이성계는 “삼봉이 원한다면 용포까지 벗어주겠다. 해보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해봐라”며 삼봉의 행보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어 “단 과인에게 옥쇄를 바쳤을 때 했던 약속은 잊지말라. 백성들이 사람답게 살고 후세에 부끄러운 왕을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못 지키면 그때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도전’은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시기에 새 왕조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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