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회복' 박주호, "러시아전 100% 컨디션 어려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6.09 06: 30

"러시아전서 100% 컨디션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박주호(마인츠)는 울다 웃었다. 소속팀에서의 부상으로 봉와직염에 걸려 조기 귀국한 박주호는 부상 회복 속도 때문에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저 봉와직염에서 빨리 회복하길 바라며 묵묵히 치료를 할 뿐이었다.
하지만 기회가 생겼다. 치료에 매진했던 박주호가 대표팀에 다시 발탁된 것. 발목 부상을 당한 김진수의 회복 속도보다 박주호의 회복이 더 빠르다고 판단한 대표팀은 박주호를 불러 들여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에 동참시켰다.

합류는 했지만 몸상태가 정상일 수는 없다. 적지 않은 시간 뛰질 못한 만큼 체력과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박주호는 오전에는 개인적으로 런닝 시간을 가지며 떨어진 체력을 다시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18일 열리는 러시아와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는 출전이 불투명하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박주호가 소속팀에서 활약할 때 컨디션의 100%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박주호도 홍명보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힌 박주호는 "일단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중이다. 부상 때문에 쉬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2~3차전에 내가 무조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그저 선수라면 항상 뛸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는 1차전을 앞두고도 할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표팀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소화하고 있는 박주호는 대표팀 훈련의 가장 큰 목적인 수비 조직력에 대해서 "말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수비수들은 그라운드 전체를 볼 수 있어서 많은 이야기를 통해 앞에 있는 선수들에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앞에 있는 선수들이 보는 경우도 있지만, 못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을 해줘야 한다"고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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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미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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