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개콘', 관객과 함께 하니 더 즐겁지 아니한가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6.09 07: 17

'개그콘서트'가 관객의 참여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관객과 함께 하니 프로그램이 한층 더 즐거워졌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코너 '시청률의 제왕'에서는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을 패러디 하면서 관객과 함께 코너를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시청률의 제왕' 이상훈은 “나는 ‘닥터이방인’ 이종석이다”라고 말하며 갑작스럽게 '닥터이방인'을 패러디 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시청률의 제왕' 코너는 종종 상황에 맞는 적절한 패러디가 등장한 바 있다. 패러디는 기존에 알고 있던 장면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그려지기도 하고, 기존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반전이 나타나기도 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날 역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닥터이방인'을 패러디 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패러디가 전부는 아니었다. 이상훈은 갑자기 쓰러진 양선일을 수술해야 한다며 급하게 의사를 찾았고, 사람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관객석에 있던 남자 관객 한 명을 급하게 섭외했다.
영문도 모른 채 무대위로 올라온 이 관객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러자 이상훈은 이 관객의 얼굴을 잡고 "정신차려. 부끄러워하지마"라며 급하게 상황에 몰입시켰다. 이어 이상훈은 남자 관객에게 수술을 해야 한다며 매스를 달라고 요구했고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던 이 관객은 어쩔 줄 몰라 했다.
이를 지켜보던 박성광은 "아무거나 줘라"라고 요구했다. 결국 남자 관객은 주머니 속에 있던 차 키를 내놨다. 생각지도 못한 차 키의 등장에 관객석은 웃음바다가 됐다. 또한 병원 과장이 등장해 정신차리라며 의사들의 뺨을 때리기 시작하자 이 관객은 손수 안경까지 벗으며 손수 뺨을 맞을 준비를 하는 등 열의를 불태워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남자 관객은 양선일을 인공호흡을 하라는 과장의 지시를 받고 당황해 하며 홀로 무대 위에 남았다. 차마 인공호흡을 할 수 없었던 이 관객은 이불로 양신일의 얼굴을 덮어 상황을 무마하려 했다. 그러자 침대에 누워있던 양신일이 벌떡 일어나 관객과 억지로 인공호흡(?)을 하며 마무리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갑작스런 관객의 등장은 예상치 못한 전개로 신선한 웃음을 가져다 줬다. 사실 관객의 참여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갑자기 섭외한 관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면 의도했던 재미가 보장되지 않기 때문. 그러나 이날 '시청률의 제왕'에 함께한 남자 관객은 초반 강제로 끌려나오며 당황스러워했지만, 점점 코너에 몰입하며 예상치 못한 반전 있는 개그를 선사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또한 이 관객의 참여는 코너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언제 봐도 재미있는 패러디에 관객의 참여까지 더해 이번 '시청률의 제왕'은 최고의 웃음폭탄을 선사했다. 시청자들 역시 관객의 등장으로 색다른 재미를 얻었다는 의견이다. 한 네티즌은 "관객도 개그맨이 될 수가 있다니"라고 열연한 관객을 극찬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다양한 재미와 웃음을 제공하는 '개그콘서트'를 기대를 모은다.
inthelsm@osen.co.kr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