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전서 가장 중요한 수비진이 어떤 단계에 도달했을까?
한국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갖는다. 가나는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상대할 알제리에 대비할 최적의 상대다. 아프리카 특유의 빠른 공격템포와 기술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가나전은 전지훈련의 성과와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둔 선수들의 몸 상태를 동시에 점검하는 시간이다.
가나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팀이다. 아프리카팀인 알제리 뿐만 아니라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전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나는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 있는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빠른 역습이 강점이다. 가나에는 조던 아예우(소쇼), 설리 문타리(AC밀란), 콰드오 아사모아(유벤투스)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또 마이클 에시엔(AC밀란)과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도 주요 경계대상이다.
이처럼 가나는 아프리카팀이 가진 개인기량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같은 힘을 바탕으로 하는 축구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상대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 점검이다. 지난 튀니지전서 드러난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 홍명보호의 수비는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평가됐지만 튀니지전에선 허술한 면이 많았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그의 컨디션 점검이 필요하다.
홍정호는 대표팀의 핵심 중앙 수비수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함께 주전 역할을 펼쳐야 할 홍정호이기 때문에 얼마나 회복됐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홍정호와 김영권이 힘과 스피드를 가진 가나의 공격진을 어떻게 막아낼지가 큰 관심거리다.
비록 가나의 공격진이 예전만큼의 위력은 아니지만 충분히 세계무대서 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조별리그를 앞두고 수비진이 얼마나 안정됐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 홍명보호는 윤석영(QPR)과 박주호(마인츠) 등 측면 수비진들이 얼마나 호흡을 맞췄는지에 대해서도 파악해야 한다.
한편 한국은 가나와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5전 3승 2패로 다소 앞서 있지만 최근 3번의 맞대결에선 1승 2패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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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 마이매이(미국),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