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 앞둔 홍명보호, 꼭 짚고 넘어가야할 4가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09 06: 44

홍명보호의 마지막 평가전, 가나와 경기에서 놓쳐서는 안될 것들이 있다면?
한국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갖는다. 가나는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상대할 알제리에 대비할 최적의 상대다. 아프리카 특유의 빠른 공격템포와 기술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가나전은 전지훈련의 성과와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둔 선수들의 몸 상태를 동시에 점검하는 시간이다. 가나전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네 가지 관전 포인트를 준비해봤다.
▲ '비공개 훈련' 세트피스 전술 효과는?

홍명보호는 지난 6일과 7일 양일에 걸쳐 비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철통 보안을 통해 48시간 전열을 가다듬은 대표팀은 세트피스의 공수 조직력을 집중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가 있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세트피스에서 많은 재미를 봤다.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까지 7개 대회 연속 세트피스 득점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세트피스가 가장 손쉬운 득점 방법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도 세트피스 득점을 통한 목표 달성을 노리고 있다. 첫 상대 러시아나 마지막 상대 벨기에가 신체조건이 좋아 세트피스에 능하다는 점도 고려해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집중했다. 가나전에서 세트피스 전술의 효과를 시험해볼 때다.
▲ 본선 무대에 나설 홍명보호 베스트11, 과연?
홍명보 감독은 첫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11명의 선수를 선택해야한다. 지난달 28일 튀니지와 평가전으로 어렴풋한 베스트 11의 윤곽이 잡혔다. 박주영(아스널)과 구자철(마인츠)이 각각 원톱 스트라이커와 처진 스트라이커를, 좌우 날개에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튼)이 기용될 확률이 높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스완지시티)-한국영(가시와 레이솔), 포백은 윤석영(퀸스파크)-김영권(광저우 헝다)-곽태휘(알 힐랄)-이용(울산)이,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마인츠)와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부상에서 100%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 스타들을 덮친 '연쇄 부상 주의보'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특히 이번 2014 브라질월드컵은 본선을 앞두고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해 꿈의 무대를 밟지 못한 선수가 유독 많아 부상 주의보가 발령됐다. 라다멜 팔카오(콜롬비아), 프랑크 리베리(프랑스), 리카르도 몬톨리보(이탈리아) 마르코 로이스(독일) 등이 월드컵 무대를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 역시 주장 로만 시로코프(러시아)를 부상으로 잃었다. 한국도 지난 튀니지와 평가전에서 홍정호가 부상을 당하는 철렁한 장면이 연출된 바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원톱 유력' 박주영, 믿음의 골 쏘아올리나?
박주영의 발 끝은 이번 평가전에서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예정이다. 지난 3월 그리스와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트라이커로서 자신의 존재 가치와 경기력에 대한 논란을 어느 정도 잠재운 바 있다. 그러나 황제 훈련 등으로 인해 꾸준히 논란의 중심에 선 박주영은 튀니지전 무득점을 가나전에서 반드시 만회해야한다. 월드컵 3대회 연속 출전을 앞둔 박주영은 풍부한 경험과 A매치 63경기 24골의 검증된 실력으로 홍명보호의 득점을 만들어내야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가나전에서 믿음에 보답하는 골을 쏘아올리고 득점 본능을 되살린 후 브라질로 향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