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왼쪽라인’ 윤석영, 신뢰 회복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09 06: 44

윤석영(24,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무너진 왼쪽측면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이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상대로 최종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에 입성하기 전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지난 5월 28일 한국이 0-1로 패한 튀니지전은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줬다. 공격은 무기력했고, 수비는 뻥뻥 뚫렸다. 특히 한국의 왼쪽측면은 강점이 아닌 약점이 됐다. 김진수(22, 알비렉스 니가타)의 발목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한지 겨우 3일이 지난 윤석영이 선발로 출전했었다.

윤석영은 실망스러웠다. 그는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가담했지만, 절호의 기회에서 올린 크로스가 공격수가 아닌 관중석을 향해 날아갔다. 홍정호, 김영권과의 수비호흡도 잘 맞지 않았다. 경기 후 윤석영은 브라주카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목수가 연장 탓을 해서는 안 된다. 출정식을 겸해 치른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서 홍명보호는 불안함과 실망감을 동시에 안겼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부상회복이 더딘 김진수를 최종명단에서 제외하고 박주호(27, 마인츠)를 대체선수로 뽑았다. 박주호의 탈락은 처음부터 논란이 있었다. 그만큼 박주호는 독일무대서 탁월한 기량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 부상에서 회복 중인 박주호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다. 그는 적지 않은 시간 뛰질 못한 만큼 체력과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
최근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 박주호는 오전에는 개인적으로 런닝 시간을 가지며 떨어진 체력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18일 열리는 러시아와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는 출전이 불투명하다. 박주호는 “2~3차전에 내가 무조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그저 선수라면 항상 뛸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가나전과 러시아전에 뛰지 못할 가능성을 암시했다.
결국 가나전과 러시아전에서 왼쪽풀백은 윤석영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수비수는 동료들과의 호흡이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대표팀에 늦게 합류한 윤석영은 제대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다. 가나전은 윤석영이 그간 얼마나 대표팀에 녹아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믿을만한 선수가 3명이나 포진했던 대표팀 왼쪽측면은 이제 강점이 아닌 약점이 됐다. 가나전에서 윤석영은 자신이 선발수비수로 기량이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더 이상 구멍을 메울 시간이 없다. 윤석영의 분발이 없다면 홍명보호는 큰 약점을 가지고 브라질로 향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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