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 "美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한 수비 보여줄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6.09 05: 39

"마이애미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한 수비를 경기장서 보여줄 것이다."
부상에 대한 아픔이 있다. 하지만 압박감은 없다. 4년 전 부상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던 곽태휘(알 힐랄)가 4년 전 아픔을 딛고 다시 한 번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다.
4년 전 곽태휘는 허정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축 중앙 수비수였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5월 벨라루스와 평가전에서 상대 공격수와 충돌한 후 일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완전히 좌절한 건 아니다. 곽태휘는 4년 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최종 명단에 포함된 곽태휘는 대표팀의 최고참으로서 22명의 후배를 이끌며 사상 첫 원정 8강이라는 큰 목표에 도전한다.
일단 도약의 발판이 필요하다. 곽태휘는 홍명보호에서 주축 선수가 아니다. 주전 자리를 꿰 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가나와 평가전이 좋은 기회다. 또한 큰 대회를 앞두고 부상이라는 4년 전의 아픔을 떨칠 기회이기도 하다.
9일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선라이프 스타디움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만난 곽태휘는 "내일이 마지막 평가전이다. 우리가 마이애미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한 수비를 경기장서 보여줄 것이다"며 "경기장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것이다. 내일 경기를 통해서 우리가 무언가를 얻는 경기가 됐어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상에 대한 압박감은 떨친 지 오래다. "경기장 안에서는 부상에 대해 의식을 하기보다는 강하게 실전처럼 나가야 한다"고 밝힌 곽태휘는 "선수 개개인에게 위험한 일들은 자기 스스로가 인식을 하고 있어야 한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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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미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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