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핫스팟] 싸이 '행오버', 韓음주문화와 B급감성이 만났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6.09 08: 32

가수 싸이의 B급 감성과 한국의 음주문화가 만났다. 싸이라 가능한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인
9일 오전 8시 15분 공개된 싸이의 신곡 '행오버' 뮤직비디오는 싸이 특유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뮤직비디오는 노래 제목처럼 전반적으로 한국의 음주문화에 대해 담고 있다. 익숙하면서도 스눕독의 출연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행오버' 뮤직비디오는 숙취에 시달리는 싸이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싸이는 변기에 머리를 숙인채 구토를 하고 있는 싸이와 이런 싸이의 등을 두드려주는 스눕독의 조화로 시작부터 싸이의 개성과 유머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어 편의점, 목욕탕, 노래방, 당구장 등 친숙한 장소가 등장했다. 폭탄주를 제조하는 싸이의 모습과 숙취제거 드링크를 쌓아놓고 편의점에서 라면과 삼각김밥을 먹는 싸이와 스눕독의 모습이 이어졌다. 또 한국의 일반적인 술집을 연상케 하는 장소에서 소주잔 돌려마시기를 하는 싸이와 스눕독, 노래방에서 만취해 탬버린을 흔드는 모습이 매우 직접적이면서도 익숙하게 다가왔다. 당구장에서 자장면을 먹는 모습이나 소주병 밑쪽을 팔꿈치로 친 후 여는 모습으로 한국의 여러 여가문화를 잘 표현했다.
'행오버' 뮤직비디오는 술에 취한 싸이와 스눕독이 술집에서 만난 미모의 여인들과 함께 즐기는 내용. 하지만 술에 취한 그들의 눈에는 아름다웠던 여인들이 사실은 아주머니라는 설정이다. 노래 제목에 꼭 맞는 설정에 싸이 특유의 유머를 입혀 재미를 더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노래방신에서의 지드래곤의 특별출연도 눈길을 끌었다. 술에 취해 아주머니들과 브루스를 추고 있는 싸이와 스눕독 사이에서 리듬을 타며 마이크를 잡고 있는 지드래곤의 모습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앞서 '강남스타일'로 유튜브 조회수 20억뷰를 돌파한 싸이가 한국의 음주문화를 재기발랄하게 그려낸 '행오버'로 또 어떤 기록을 세울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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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행오버'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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