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 3-1(3-6, 7-5, 6-2, 6-4)로 승리했다. 우승 상금은 165만 유로(약 23억원)다.
이로써 지난 2010년부터 5년 연속 대회 정상에 오른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9번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나달은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대회 4연패를 이루기도 했다. 2009년만 아니었다면 프랑스오픈 9연패도 가능했다. 나달은 로저 페더러가 우승한 2009년 16강전에서 로빈 쇠델링(스웨덴)에 패했다.

나달은 1세트를 3-6으로 내줬다. 그러나 2세트를 7-5로 승리한 나달은 조코비치가 갑작스럽게 무너진 3세트를 6-2로 간단하게 따내 승기를 잡았다. 결국 나달은 마지막 세트마저 6-4로 이겨 3시간 31분에 걸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통산 14번째 타이틀을 거머쥔 나달은 피트 샘프러스(미국, 은퇴)와 이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보유한 17차례다.
한편 지난 2012년 결승전에서도 나달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친 조코비치는 또 한 번 나달의 벽에 막혔다. 조코치비는 작년에도 4강에서 나달에 패한 바 있다. 조코비치는 이날 패배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한 차례씩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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