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아인 이적' 이명주, "도전을 위해 UAE 선택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6.09 14: 41

"도전을 위해 UAE 이적을 선택하게 됐다".
이명주가 해외 진출에 대한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서 이명주는 알 아인(UAE)로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이명주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겼다. 포항과 감독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래서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팬들께서 실망하실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외로움과 새로운 환경 그리고 언어 등을 적응할 수 있다. 그래서 진출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전반기가 끝났을 때 이적을 추진하게 됐다. 갑작스럽게 진행된 이적"이라고 설명했다.
포항 유스 출신인 이명주는 포항제철중-포항제철고에서 성장해 영남대를 거쳐 지난 2012년 포항에 입단했다. 입단 첫 해 이명주는 그해 K리그 신인상을 받으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7골 4도움을 기록한 이명주는 포항의 더블을 이끌었다. 결국 이명주는 시즌 최우수선수 후보에 올랐고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 11을 수상했다.
올 시즌 이명주는 변함없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한 이명주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서만 5골 9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명주는 "K리그서 최고 자리에 오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했을 때 바로 선택하게 됐다.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번 기회에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오는 9월에 열릴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해서는 "아시안게임도 중요하지만 이적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브라질 월드컵 엔트리 탈락에 대해서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도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명주가 새롭게 둥지를 트게 될 알 아인은 UAE리그 최다 우승(11회)을 차지한 팀으로 가나 국가대표 아사모아 기안과 호주 전 국가대표 알렉스 브로스케 등을 보유한 팀이다. 알 아인은 올 시즌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올라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알 아인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세계적인 선수들도 많이 뛰고 있는 팀으로 알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적응하는 것이다. 빠른 시간안에 적응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내놓았다.
또 황선홍 감독의 조언이 없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가진 의지와 목표에 대해 말씀드리니 결국 허락해 주셨다. 격려의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고 대답했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양 구단간에 이적에 대한 합의는 마쳤다. 그러나 메디컬 테스트와 선수와 알 아인간의 계약 협상이 남아있다"면서 "갑작스럽게 기자화견 자리를 만들게 된 것은 선수가 서울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상태고 정확한 선수의 상황을 발표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선수 이적으로 인해 전력 약화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이명주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바로 찾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면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전력중에서 대체자원을 찾을 것이다. 월드컵 휴식기를 통해 준비할 시간이 있다. 경험이 많은 김재성 혹은 김창진 등으 그 대상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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