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미니앨범, 내 곡들 한번에 없어지는 거 싫었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6.09 14: 51

가수 거미가 정규앨범이 아닌 미니앨범으로 컴백한 것에 대해 "힘들게 만들어진 내 곡들이 한 번에, 누구에게 들려지지도 않고 없어지는 게 굉장히 안타깝고 싫었다"고 말했다.
거미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새 미니앨범 '사랑했으니..됐어'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 컴백 소감과 활동 계획 등을 밝혔다.
이날 거미는 "사실 4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라 고민도 많이 했다. 어떤 식으로 만들어볼까 생각도 많았다. 욕심이나 부담을 버리고 즐겁고, 재미있게 작업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거기에 중점을 두고 만든 앨범"이라며 "즐겁게 작업했고, 그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아 설렌다"고 컴백하는 소감을 말했다.

또 거미는 정규앨범이 아닌 미니앨범으로 컴백하는 것에 대해 "정규앨범으로 발표하려고 만들어놓은 곡들이 있는데 그걸 포기하고 다시 작업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요즘에는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것이 가수 개인이 소장하는 정도의 의미만 있는 것 같다"며 "많은 가수들이 정규앨범 발매를 피하고 싱글로 활동하려고 하는데, 힘들게 만들어진 내 곡들이 한 번에, 누구에게 들려지지도 않고 없어지는 게 굉장히 안타깝고 싫었다. 그래서 미니앨범으로 먼저 작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사랑했으니..됐어'는 김도훈 작곡가와 가수이자 작사가인 휘성이 작업한 곡으로, 거미는 나지막이 고백하는 듯하면서도 절규하는 듯한 드라마틱한 감성을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에는 거미의 든든한 지원군인 휘성과 화요비의 자작곡과 거미의 자작곡 두 곡이 수록됐다. 또 그룹 JYJ 멤벅 박유천과 래퍼 로꼬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앨범은 10일 0시에 공개된다. 
한편 거미는 내달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단독콘서트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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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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