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축구팬들의 축제, 2014 브라질 월드컵이 4일 밖에 남지 않았다. 월드컵이라는 광고 수익 증대라는 대목을 맞은 지상파 3사는 화려한 중계진은 물론이고, 예능프로그램과 다큐 프로그램을 내세우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
일단 가장 적극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것은 올림픽과 월드컵 등 스포츠 중계에서 그동안 막강한 영향력과 쏠쏠한 재미를 본 MBC다. MBC는 스포츠국과 예능국, 시사교양국까지 전방위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중계진으로 ‘일밤-아빠 어디가’ 출연자인 김성주, 안정환, 송종국을 내세우며 친근함을 무기로 하고 있다. 타 방송사에 비해 월드컵 시작 전부터 화제몰이는 크게 성공했다. 한라산 등반 원정부터 정규 스포츠 프로그램 출연, 시민 만남 이벤트 등을 소화하며 ‘월드컵은 MBC’ 명성을 잇기 위해 분투 중이다. 내친김에 ‘아빠 어디가’는 브라질 월드컵 현지 관람과 응원을 떠난다.

‘무한도전’은 응원단을 꾸려 6개월 전부터 현지 응원을 계획하고 있다. 배우 정일우와 손예진, B1A4 바로 등이 합류해 응원가를 부르고 안무를 소화할 예정이다. 다큐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MBC 스페셜’은 브라질 월드컵 특집 4부작을 기획해 9일부터 23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축구 국가대표팀이 출연하고 전략 분석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SBS는 일단 믿고 보는 해설위원 차범근의 힘이 강력하다. 차범근-차두리 부자가 해설위원으로 나서며 김성주에 이어 국민 캐스터 자리를 노리는 배성재까지 막강한 중계진을 구축했다. 아직까지는 MBC에 비해 화제성이 높진 않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차례 호흡을 맞춘 차범근-배성재 중계는 축구팬들에게 신뢰가 두터운 편이라 경쟁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MBC와 마찬가지로 예능프로그램도 돕고 있다.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박지성이 주최하는 아시안컵 대회를 중계 방송해서 축구 열기를 끌어올렸다. ‘힐링캠프’는 브라질 현지 응원을 떠난다. ‘힐링캠프’ 특유의 막강한 섭외력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박지성이 국내에서 스포츠 프로그램에서 방송 위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KBS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긴 하나 차근차근 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일단 해설위원은 이영표가 나서며, 배성재와 함께 차세대 스포츠 캐스터로 각광받고 있는 조우종 아나운서가 간판으로 활약한다.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은 현재 브라질 현지에서 녹화를 진행 중이다. 이미 축구팀을 꾸려 꾸준히 연습한 이들은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현지 응원과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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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SBS 제공(왼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