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했던 손흥민·박주영, 가나전에 터질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09 17: 29

손흥민(22, 레버쿠젠)과 박주영(29, 아스날)이 다시 한 번 화끈한 골을 터트릴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최종평가전을 치른다. FIFA 랭킹 37위로 한국보다 20계단 위에 있는 가나는 월드컵에서 독일, 포르투갈, 미국과 함께 G조에 속해 있다. 한국이 마지막 전력을 점검하기에 안성맞춤인 상대다.
한국은 지난 28일 튀니지전에서 0-1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국민들 앞에서 나선 마지막 경기서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홈에서 치른 경기에서 한 골도 뽑지 못한 공격진은 무기력했다. 한국은 튀니지 문전을 일방적으로 두드렸지만, 결정적인 순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원톱으로 나선 박주영은 고립되는 장면이 많았다. 그는 중원까지 내려와 연계플레이를 시도했지만 미드필드와 호흡이 맞지 않았다. 측면의 손흥민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개인기와 돌파를 활용해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기는 했지만, 동료들과의 유기적인 움직임은 보기 어려웠다.
손흥민과 지난 3월에 치른 그리스전에서 감각적인 패스로 박주영의 선제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후반 10분 직접 추가골을 터트렸다. 가나전에 국민들이 박주영과 손흥민에게 기대하는 장면도 바로 이런 공격력이다.
홍명보호가 합숙훈련을 실시한 지 약 한 달 가량의 시간이 흘렀다. 러시아와의 첫 경기는 9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 이상 핑계를 댈 수 없다. 홍명보호는 이제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결과를 보여줘야 할 때다. 홍명보호는 가나를 확실하게 잡아야 상승세를 타며 기분 좋게 브라질에 입성할 수 있다. 박주영과 손흥민의 두 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