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리버' 컨트롤은 선수 생활을 관둔지 몇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강력했다.
김성제는 9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콩두스타즈파티' 나도현과 1세트 경기서 초반 압박을 깔끔하게 막아낸 이후 리버로 흔들면서 이번 대회 첫 승전보를 울렸다.
스타1 게이머 시절 테란과 통산전적서 30승 40패로 약했지만 유독 나도현과 상대전적서 10승 5패로 웃었던 김성제는 이날 경기서도 나도현을 다시 한 번 울렸다. 초반 채팅으로 활발하게 신경전을 펼치던 양 선수는 정찰 운이 따르지 않은 상황까지 겹치면서 출발이 좋지 못했다.

먼저 칼을 뽑은 쪽은 나도현. 탱크가 나오자 나도현은 일꾼과 마린을 동반해 압박 러시를 구사했지만 김성제는 기막힌 타이밍에 리버를 생산해 첫 공격을 무난하게 막아냈다. 기회를 잡은 김성제는 선수 시절 전매특허였던 셔틀-리버로 나도현의 본진을 끊임없이 괴롭히면서 승기를 잡았다.
코너에 몰린 나도현이 마지막으로 병력을 쥐어짜내 역전을 노렸지만 김성제는 이 마저도 쉽게 막아내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 콩두 스타즈 파티
1세트 나도현(테란, 7시) 김성제(프로토스, 1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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