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두스타즈파티] '촛불테란? ㄴㄴ' 변길섭, 불꽃테란으로 조용호 제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6.09 19: 40

"형은 당연히 불꽃테란이지"(변길섭) "ㄴㄴ, 촛불테란이라니깐"(조용호).
선수생활을 마감한지 벌써 4년이 지났지만 트레이드 마크인 '불꽃'은 여전했다. '불꽃테란' 변길섭이 현역 시절을 연상케하는 화려한 컨트롤로 조용호를 제압했다.
변길섭은 9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콩두스타즈파티' 2세트에 나섰다. 상대는 KTF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조용호. 뱃심 두둑하게 노 배럭 더블 커맨드로 출발한 변길섭은 자신의 상징이었던 불꽃류는 물론 배틀크루져까지 생산하며 목동류를 선보인 조용호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앞선 경기가 '노 잼'이라고 말 한 두 선수는 시작부터 채팅으로 치열한 신경전을 주고 받았다. 조용호는 절친한 변길섭을 촛불테란이라 말하면서 기선 제압을 노렸고, 변길섭은 조용히 채팅을 받아주면서 앞마당을 먼저 가져가는 과감함으로 유리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첫 공격 성향을 뮤탈리스크로 가닥을 잡았던 조용호는 배럭을 늘리는 변길섭을 보고 전략을 럴커-지상군의 지상군 체제로 전환했다. 조용호의 압박에 변길섭은 눈썹 하나 흔들리지 않았다. 현란한 산개 컨트롤로 조용호의 진출 병력을 섬멸한 변길섭은 배틀크루져를 생산하면서 조용호를 한 번 더 놀라게 만들었다.
변길섭은 앞마당을 내주면서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사이언스베슬을 동반해 수비에 성공했고, 조용호의 마지막 자원줄인 5시 지역을 사이언스베슬의 이레디에이트와 디펜시브 메트릭스로 공략하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조용호도 가만히 당하지 않았다. 밀리는 상황에서도 퀸으로 변길섭의 커맨드센터를 삼키면서 패배의 위안을 찾았다.
◆ 콩두 스타즈 파티
1세트 나도현(테란, 7시) 김성제(프로토스, 11시) 승
2세트 조용호(저그, 6시) 변길섭(테란, 3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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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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