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핫스팟] 거미 '사랑했으니됐어', 이별..참으려해도 참아지지 않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6.10 00: 11

온 힘을 다해 사랑한 후 찾아온 이별의 아픔은 참으려 해도 참아지지 않는가보다.
10일 0시 공개된 거미의 타이틀곡 '사랑했으니..됐어' 뮤직비디오에서는 어떻게든 참아보려 하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는 여인의 아픔을 담아냈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거미는 '사랑했으니..됐어'의 담담한 가사처럼 담담하게 이별을 말한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별을 그러려니 받아들이고 사랑 때문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려고 한다. 후회 없이 사랑했으니 이별도 괜찮다.

표정도 담담하다. 흔히들 상상하는 이별의 아픔에서 오는 눈물, 오열은 없다. 누구나 겪는 일이라 자신에게 되뇌며 이별을 감당하려는 여인의 모습이다.
하지만 곡이 점차 진행될수록 여인의 모습은 흔들린다. 웃으면서도 눈은 울고 고통에 멍하니 어딘가를 응시하기도 한다. 그리고 곡이 절정에 치달았을 때, 여인은 결국 눈물을 보이며 오열한다. 이별의 아픔은 참으려 해도 참아지지 않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거미 역시 지난 9일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발라드곡이지만 울고불고 하기 싫었다. 덤덤하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결국에는 조금 울게 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감정을 거미는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깊이를 더했다. 거미는 곡 후반부, 폭발하는 감정을 그야말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해내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한편 '사랑했으니..됐어'는 김도훈 작곡가와 가수이자 작사가인 휘성이 작업한 곡으로,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레트로한 리듬이 어우러진 브리티쉬 팝 발라드 곡이다. 거미는 내달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단독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trio88@osen.co.kr
'사랑했으니..됐어' 뮤직비디오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