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이방인’ 배우 이종석과 최정우가 나이를 뛰어넘은 케미를 자랑하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집사라인’이란 애칭까지 붙은 두 사람의 찰떡궁합 호흡은 진세연의 모호한 행보가 반복될수록 쌓이는 피로도를 희석시켜주는 요소로 작용하며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 11회에는 총리의 심장을 수술하기도 전에, 의사 면허를 박탈당할 위기에 빠진 문형욱(최정우 분)과 박훈(이종석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는 모두 한재준(박해진 분)의 모략. 앞서 총리의 심장 수술팀 선정을 놓고 박훈과 수술대결을 펼친 한재준은 뜻하지 않게 박훈에게 패배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재준은 복수를 위해 꿈꿨던 자신의 계획이 모두 틀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기회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결과 한재준은 장석주(천호진 분)와 오준규(전국환 분)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오준규는 한재준이 무릎까지 꿇으며 용서를 구하자 다시한번 기회를 줬다. 특히 오준규는 한재준에게 “박훈 그 녀석 아주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더군. 의료기록을 함부로 훔쳐봤어. 이걸로 자넨 그 녀석과 다시 대결할 기회가 생긴 거야”라며 형욱과 박훈이 삼판승 거래제안을 거절할 수 없는 결정적인 증거를 건넸다.
물론 박훈은 한재준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러자 재준은 박훈과 형욱을 의료기록 무단 유출 건으로 경찰에 고발하며 두 사람을 압박했다. 박훈은 경찰에 체포된 순간에도 여유로운 태도를 취했지만, 종내에는 “주인님이 시켰다”고 잡아떼 형욱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이에 형욱은 “내가 하지 말자고 했는데 네가 한 거잖아. 이 나뿐놈아”라고 박훈을 유치하게 원망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행히 형욱이 한재준의 삼판승 제안을 덥석 수락하며 의료기록 무단 유출 고발건을 잘 마무리했다. 하지만 병원으로 돌아온 지 얼마되지 않아 심장내과 의사들과 충돌한 박훈. 박훈은 보호자의 부탁을 받아 심장내과 환자의 수술을 결심했고, 형욱은 박훈을 위해 또다시 선배들에게 읍소하며 고개를 숙여 눈길을 끌었다. 흉부외과장을 꿈꾸는 형욱은 돈으로 박훈을 유혹해 명우대학교병원으로 끌어들인 장본인이자 박훈의 주인님이지만, 실상은 박훈 뒤치다꺼리를 하는 한낱 집사 같은 남자인 것.
최정우는 극중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무늬만 야심가인 형욱을 능청스럽게 연기, 무거운 극의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최정우는 까마득한 후배인 이종석과 팬티바람으로 스킨십, 여전히 쉴 새 없이 티격태격 다투며 빠져드는 남남케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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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방인'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