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프로야구에서 가장 힘든 일정을 만난 팀은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2위인 NC 다이노스,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차례로 만난다.
이 지옥의 6연전은 두산에게 2강을 추격하는 활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부진할 경우 2강과 거리가 더 멀어질 수 있다. 4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도 0.5경기에 불과하고, 6위 SK 와이번스에도 3.5경기 앞섰을 뿐이기에 자칫하면 6경기 후 6위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발진의 부활이 시급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부활이 필요한 선수는 유희관이다. 부진을 거듭한 노경은이 불펜으로 이동한 가운데, 유희관이 4월과 같은 토종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두산도 반등할 수 있다.

유희관은 승운이 따르는 편이다. 올해 평균자책점이 4.54임에도 6승 1패로 승률이 좋다. 5월 29일 광주 KIA전에서는 5이닝 동안 8실점을 하면서도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고, 5⅓이닝 5실점한 지난 4일 문학 SK전에서도 패전은 기록하지 않았다.
10일 잠실 NC전 상대 선발이 에릭 해커라는 점은 부담스럽다. 에릭은 평균자책점 3.28로 6승을 거두며 무패 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하지만 유희관이 퀄리티 스타트(QS) 수준의 피칭만 해줘도 승산은 있다. 두산 타선은 지난 4월 27일 마산 NC전에서 6이닝 7피안타 무실점한 에릭에 묶였지만, 타선의 힘은 여전히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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