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목전에 두고 가진 가나전서 수준미달의 기량을 선보이며 부담이 커졌다.
홍명보호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서 0-4로 완패했다.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평가전서 완패한 한국은 다양한 문제점이 드러나며 본선 준비에 빨간불이 커졌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옐로카드를 받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조던 아예우에게 거친 태클을 실시한 기성용은 전반 3분 심판에게 경고를 받으며 플레이가 위축됐다.

중원에서 힘을 내지 못한 한국은 전반 10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의 어설픈 백패스를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이 차단하며 문전으로 짧게 내줬다. 기안의 패스를 받은 아예우는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연결했고 조던 아예우가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기성용 몸 맞고 굴절되며 한국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가나의 아예우 형제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반전 기회를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청용(볼튼)이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적극적으로 크로스를 문전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해 만회골을 터트리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전반 28분에는 박주영(아스날)이 이청용의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뒤로 흐르고 말았다.
전반 막판 한국은 더욱 강력하게 상대를 몰아쳤다.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기회를 노렸다. 손흥민(레버쿠젠)은 전반 39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 나왔다. 또 곧바로 이어진 공격서는 곽태휘가 헤딩슈팅으로 가나의 골문을 열었지만 핸드볼 파울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줄기차게 만회골을 노리던 한국은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전반 막판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 44분 기안이 중앙성 부근에서 곽태휘(알 힐랄)의 공을 빼앗은 뒤 그래로 질주, 추가골을 넣으며 가나가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 추가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곽태휘 대신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를 투입했다. 또 후반 5분에는 선제골의 시발점이었던 김창수 대신 이용(울산)을 내보내 실험을 실시했다.
한국은 후반 초반 3번째 실점을 내줬다. 중앙 수비진이 어설프게 상대를 막는 사이 선제골을 터트렸던 조단 아예우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득점, 가나는 후반 8분 3-0으로 달아났다.
한국과 가나는 후반 10분 각각 선수교체를 실시했다. 가나는 케빈-프린스 보아텡(샬케)대신 크리스천 아추(비테세)를 내보냈다. 한국은 구자철(마인츠) 대신 김보경(카디프시티)를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또 가나는 후반 12분 아프리에 아쿠아(파르마)와 에마뉘엘 아게망 바두(우디네세)를 교체 투입했다. 그리고 한국은 후반 19분 박주영 대신 이근호(상주)를 내보냈다. 한국은 이근호가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21분에는 이근호의 슈팅에 이어 김보경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30분 손흥민 대신 지동원(도르트문트)을 내보냈다. 공격진을 대부분 점검하겠다는 의지였다. 이근호 투입해 공격이 활발하게 펼쳐진 한국은 만회골을 노렸지만 쉽게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은 간헐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공격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가나의 역습에 흔들렸다. 가나는 후반 44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조던 아예우가 가볍게 득점,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흐름을 완전히 빼앗긴 한국은 완패로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게 됐다.
■ 10일 전적
한국 0 (0-2 1-0) 가나
△ 득점 = 전 10 후 8 후 44 조던 아예우 전 44 아사모아 기안 (이상 가나)
▲ 한국 대표팀 가나전 선발 명단
FW : 박주영(후19 이근호) 손흥민(후30 지동원) 이청용
MF : 구자철(후10 김보경) 한국영 기성용
DF : 윤석영(후37 박주호) 김영권 곽태휘(HT 홍정호) 김창수(후5 이용)
GK : 정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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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미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