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주장 아사모아 기안이 한국과 A매치 4경기 연속골을 이어가며 한국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서 0-4로 완패를 당했다.
'한국 킬러' 기안이 홍명보호를 침몰시켰다. 전반 10분 김창수의 백패스를 차단하며 선제골에 기여한 기안은 전반 43분 중앙선 부근에서 곽태휘의 볼을 가로채 그대로 질주, 오른발로 추가골을 집어넣었다.

기안은 그간 한국과 A매치 때마다 펄펄 날았다. 이날까지 한국과 A매치서 4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지난 2006년 6월 4일 친선경기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이끈 것이 시작이었다.
기안은 그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서도 후반 3분 선제골과 후반 38분 쐐기골을 넣으며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안은 2011년 전주에서 한국이 2-1로 이긴 친선전서도 0-1로 뒤져 있던 후반 18분 동점골을 터트린 바 있다.
기안의 한국 킬러 본능은 이날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팀의 두 번째 골을 추가하며 대승을 이끈 기안은 후반 19분 무바라크 와카소와 바통을 터치하며 유유히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가나는 지난 두 번의 월드컵서 8강과 16강을 일궈낸 아프리카의 강호다. 그 중 기안은 한국이 무서워 할 가장 날카로운 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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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미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