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나] ‘4연속 선발’ 정성룡, 수비수들과 호흡 아쉽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10 09: 50

치열했던 골키퍼 경쟁의 최종승자는 정성룡(29, 수원)이 될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가나와의 최종평가전에서 0-4으로 완패를 당했다. 튀니지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한 한국은 찜찜한 뒷맛을 남기며 브라질에 입성하게 됐다.
정성룡은 4경기 연속으로 A매치 선발로 출전하면서 주전자리를 굳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4실점을 허용한 경기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골키퍼와 수비수들이 유기적인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은 가장 큰 문제다.

전반 11분 김창수의 백패스 미스를 기안이 가로챘다. 우왕좌왕하던 한국 수비수들은 일제히 공에 쏠리면서 뒷공간을 내줬다. 이 때 교체로 들어간 조르당 아예유가 날린 슈팅이 기성용을 맞고 골로 연결됐다. 수비수들이 공간을 내주면서 슈팅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 실점의 원인이었다. 슈팅이 굴절되면서 골키퍼 정성룡이 어쩔 수 없는 실점이었다.
좋은 장면도 있었다. 정성룡은 전반 28분 기안의 패스를 받은 케빈 보아탱의 슈팅시도를 사전에 가로채면서 추가실점을 막았다. 
한국은 추가실점을 했다. 전반 44분 기안에게 공을 뺏긴 한국은 그대로 역습을 허용하면서 추가실점을 먹었다.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하면서 골키퍼와의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허술한 수비조직력은 세 번째 골을 허용했다. 후반 8분 만에 선제골의 주인공 아예유가 또 골을 넣었다. 무려 5명의 수비수가 앞에 있었지만, 아예유가 마음껏 슈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내준 것이 문제였다. 아예유의 슈팅은 정성룡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골대 구석에 꽂혔다. 아예유는 후반 44분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정성룡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정성룡은 수비수들과 부족한 호흡을 드러냈다. 남은 기간 홍명보호는 수비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8일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전에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 한국은 11일 격전지 브라질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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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미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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