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나] ‘첫 투입’ 김창수·곽태휘, 실망스런 실점빌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10 09: 51

김창수(29, 과시와 레이솔)와 곽태휘(33, 알 힐랄)가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가나와의 최종평가전에서 0-4로 완패를 당했다. A매치 2연패를 당한 한국은 여전히 16강 희망을 보여주지 못했다.
베스트11 중 튀니지전과 달라진 선수는 바로 오른쪽 풀백 김창수와 중앙수비수 곽태휘였다. 김창수는 이용을 대신해 오른쪽 측면을 맡았다. 곽태휘는 부상당한 홍정호 대신 수비를 책임져야 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공교롭게 두 선수가 첫 두 실점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전반 11분 김창수는 미드필드에서 공을 갖고 경합하던 중 압박에 밀려 역주행을 했다. 이어 백패스를 했다가 기안에게 공을 뺏겼다. 우왕좌왕하던 한국 수비수들은 일제히 공에 시선이 쏠리면서 뒷공간을 내줬다. 이 때 교체로 들어간 조던 아예유가 날린 슈팅이 기성용을 맞고 골로 연결됐다. 김창수의 깔끔하지 못한 볼처리가 결국 예기치 못한 선제실점의 빌미가 됐다.
첫 실점으로 한국수비는 와르르 무너졌다. 한국은 추가실점을 했다. 전반 44분 곽태휘는 중원에서 역시 기안에게 공을 뺏겼다. 곽태휘는 심판에게 파울이 아니냐며 강하게 따졌지만 소용 없었다. 한국은 그대로 역습을 허용하면서 추가실점을 먹었다.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하면서 골키퍼와의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흔들린 한국은 후반 8분 아예유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했다. 골키퍼 정성룡 앞에 5명의 수비수들이 있었지만, 공간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아무도 아예유의 슈팅을 미리 막지 못했다. 아예유는 후반 44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포백수비는 선수들간의 조직력이 핵심이다. 하지만 이날 한국은 좌측에 윤석영-박주호, 우측에 김창수-이용을 모두 시험했다. 그만큼 확실한 카드가 없다는 뜻이다. 홍정호의 부상으로 중앙수비 역시 누가 나설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전까지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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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미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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