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나] 박주호 첫 출전, 홍명보호 측면 누가 책임지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10 10: 30

박주호(27, 마인츠)가 국가대표팀 승선 후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한국이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가나와의 최종평가전에서 0-4으로 완패를 당했다. A매치 2연패를 당한 한국은 여전히 16강 희망을 보여주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좌우측면에 많은 실험을 했다. 선발로 좌측에 윤석영, 우측에 김창수가 나왔다. 김창수는 전반 11분 치명적 백패스로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오랜만에 대표팀 주전으로 나와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윤석영 역시 실망스러웠다. 튀니지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부정확한 크로스는 그대로였다. 모처럼 나온 찬스에서 부정확한 크로스가 올라가면서 한국은 만회골을 노리기 어려웠다.
결국 후반 5분 홍명보 감독은 김창수를 빼고 이용을 넣었다. 이어 후반 37분 윤석영이 빠지고 박주호가 처음 투입됐다. 그 동안 발가락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한 박주호는 그라운드를 밟았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역으로 보면 러시아전을 불과 8일 앞두고 홍명보호는 조직력이 중요한 수비 포백을 완성하지 못한 셈이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좌우측면의 실험에 대해 “오늘 수비수는 컨디션 측면에 많은 중점을 줬다. 본선에서는 교체 카드가 3장밖에 없어서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수비수 교체는 힘들다. 그런 상황에서 공격조합이나 컨디션 조합 고려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홍 감독의 말처럼 본선에서는 교체카드가 3장 밖에 없다. 수비라인을 신중하게 구성해야만 한다는 뜻이다. 체력저하나 갑작스런 부상, 또는 중요한 전술변화가 아닌 조직력이 맞지 않아 교체카드를 쓰는 상황은 월드컵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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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 마이애미(미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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