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파울'에 두 번이나 가슴 쓸어내린 댄 해런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6.10 11: 35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1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한 LA 다저스 댄 해런은 최근 4경기 선발 등판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4연승을 달리던 성적도 어느 덧 5승 4 패가 됐다.
승수추가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부쩍 늘어난 피홈런 때문이었다. 전날까지 해런은 5연속 경기 피홈런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2경기에선 각각 2개씩의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초반 7경기에서 46.2이닝을 던지면서 홈런 2개만 내준 반면  이후 5경기에서 31이닝을 던지는 동안 8개의 홈런을 맞았다.
10일 경기에서도 해런은 홈런 같은 타구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1-0으로 앞선 2회 2사 1루. 해런인 볼카운트 1-1에서 2구째 직구(87마일)을 던졌을 때 타석에 있던 잭 코자트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았다. 직선타구처럼 뻗어간 타구는 좌측 폴 근처로 간 뒤 관중석에 떨어졌고 환호성과 함께 신시내티 홈구장인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는 폭죽이 터졌다. 홈런으로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타구는 아슬아슬하게 폴을 벗어나는 파울이었다.

신시내티 벤치 어필에 이어 심판들이 4심 합의 끝에 다시 한 번 영상으로 해당 장면을 봤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바뀔리가 없었다. 파울이었으니. 해런은 씩 웃는 것으로 멋쩍음과 안도의 심경을 표했다.
이게 홈런이 됐다면? 1-2로 역전이 되면서 흐름은 신시내티쪽으로 갔을 가능성이 높다.
1-1 동점이던 3회에도 해런은 또 한 번 아차 하는 순간을 맞았다. 역시 2사 1루였다. 볼카운트 2-2에서 좌타자 제이 브루수가 해런의 92마일 직구를 잡아당겼다(파울이긴 했지만 이게 이날의 최고 구속이었다. 해런의 직구 구속은 이제 90마일에 미치지 못한다) 이번에는 우측 폴을 빗겨나가는 파울이었다. 코자트의 타구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홈팬들에겐 아쉬움의 탄식을 줄만큼은 가까웠다.
해런은 결국이날 홈런 하나를 내주기는 했다. 4회 선두타자 라이언 러드윅에게 좌월 솔로홈런(시즌 5호)을 맞았다. 볼카운트 1-3에서 던진 88마일 짜리 직구가 약간 높았고 러드윅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래도 팀이 3-1로 앞서는 상황이었고 주자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해런은 6-2로 앞선 6회 1사 1,2루에서 J.P 하웰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웰이 병살타를 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1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2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6승째(4패)를 챙겼다. 투구이닝은 올 시즌 가장 짧았지만 대신 4월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6이닝 1실점 이후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홈런 피해를 최소화한 덕분이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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