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촬영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수염 붙이기와 말타기를 꼽았다.
하정우는 10일 오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 이하 ‘군도’)의 제작보고회에서 액션 연기의 어려움에 대해 "주연배우로 이번 작품도 캐릭터 창조에 있어 많은 과정이 있었고, 무엇보다 나는 액션도 칼이 짧다 보니까 합을 맞추면 접근하기 너무 힘들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액션 디자인의 소화가 힘들었던 것 같고, 가장 개인적으로 힘든 건 수염 붙이기를 밝은 표정으로 견뎌내는 것이었다. 또 말 타는 게 힘들었다. 말을 타는 수준이 말을 타서 말이 낼 수 있는 스피드를 최고치를 뽑아 내며 달려야 해서 그 훈련이 나에게 가장 힘들었다"며 "사극을 찍다가 말에서 떨어진 적이 한 번 있는데 그걸 극복하기가 힘들었다. 처음 말 선생님과 심리 치료 수준으로 시작했던 것 같다. 수염과 말이 이 영화의 최고의 난적이었다"라고 알렸다.

하정우는 극 중 군도의 에이스 도치 역을 맡았다. 최하층 천민 백정 출신인 도치는 돌덩이 가은 몸과 장사의 힘을 가졌지만 밟으면 밟히는 것을 당연시하던 돌무치란 이름을 버린 후 쌍칼을 들고 탐관오리를 무찌른다.
한편 ‘군도’는 조선 철종 시대,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을 다룬 작품.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를 연출했던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7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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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