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생생’ 박지성 16강슛-프라이의 오프사이드 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10 14: 57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역대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이 넣은 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은 무엇일까. 아울러 너무나 아쉽게 허용한 통한의 실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추억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 기억에 선명한 박지성의 16강슛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은 폴란드를 2-0으로 완파하고 미국과 1-1로 비겼다.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둔 한국은 최강자 포르투갈을 맞아 물러서지 않았다. 송종국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은 루이스 피구를 꽁꽁 묶었다. 비기고 같이 16강에 가자는 포르투갈 선수들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주앙 핀투와 베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수적 우위을 점한 한국은 드디어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반 25분 이영표가 올려준 공을 박지성은 가슴으로 공을 받았다. 오른발로 수비수를 제친 박지성은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골을 터트린 박지성은 거스 히딩크 감독의 품에 안겼다. 한국이 사상 첫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짜릿한 순간이었다. 
이밖에 폴란드전에서 터트린 황선홍의 선제골, 이탈리아전 터진 설기현의 기적적인 동점골, 안정환의 골든골도 잊지 못할 월드컵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 두고두고 아쉬운 프라이의 오프라이드 논란 골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은 첫 상대 토고를 맞아 이천수와 안정환의 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프랑스전 박지성의 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하면서 태극전사들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2002년의 신화를 재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풀었다.
이 때 맞은 스위스는 악몽의 상대였다. 경기 내내 한국에 불리한 판정이 이어졌다. 설상가상 불운이 겹쳤다. 전반 23분 한국은 센데로스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최진철이 머리를 다쳤다. 1998년 이임생, 2002년 황선홍에 이어 3개 대회 연속으로 붕대투혼의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더 속 터지는 장면은 후반 32분 알렉산더 프라이에게 내준 추가골이었다. 부심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당황한 한국은 얼떨결에 프라이에게 추가골을 먹고 말았다. 주심은 부심이 깃발을 올렸음에도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당시 오프사이드 여부를 두고 말이 많았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 회장이 스위스 출신이라 심판진이 스위스에 유리한 판정을 했다는 말도 돌았다. 결국 한국은 1승 1무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도 조별예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금도 되돌아보면 화가 나는 안타까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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