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43, 야마하)이 연장 승부 끝에 시니어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김희정은 10일 강원도 문막에 위치한 센추리21 컨트리클럽(파72, 5898야드) 필드(OUT), 밸리(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14 CENTURY21CC· Volvik 시니어투어 5차전' 최종일서 정상에 올랐다.
필드(OUT)코스에서 출발한 김희정은 1번홀(파4, 347야드)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시작하는 듯했으나 전반 남은 8개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14번홀까지 서예선(43)에 1타 앞서 선두를 달리던 김희정은 15번홀(파4, 342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한 세컨드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약속이나 한 듯 17번홀에서 보기, 18번홀에서 버디를 함께 기록한 김희정과 서예선은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홀(파5,463야드)에서 치러진 연장 승부에서 서예선의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보기를 기록한 반면 김희정은 차분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2연승을 달성했다.
김희정은 “두 번 연속 우승을 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내가 이렇게 자꾸 우승을 하게 되어 다른 프로분들께 죄송하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2연속 우승의 원동력으로는 ‘꾸준한 연습’을 꼽았다. 김희정은 “연습량이 많지는 않지만 다른 일보다 골프연습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여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습한다. 지금처럼 열심히 해서 남은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1994년 KLPGA 정규투어인 '쏘나타컵 1994 SBS 프로골프최강전'과 1999년 '스포츠서울 LG019 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우승해 통산 2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희정은 “다시 정규투어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련이 없다. 지금은 훌륭한 선배들과 함께 즐기면서 시니어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희정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8백만 원을 획득하며 상금 2위 이광순(45, 볼빅)과의 격차를 약 7백만 원까지 벌려 상금 순위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편, 연용남(43)이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73-70)로 단독 3위를 차지했으며 1차전 우승자 정일미(42)와 지난해 상금왕 이광순이 최종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1라운드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던 심의영(54, 볼빅)은 3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2오버파 146타(71-75) 공동 9위로 경기를 마쳤다.
센추리21CC와 볼빅이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본 대회는 SBS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되며, 'KLPGA 2014 Volvik·CENTURY21CC 시니어투어 6차전'은 오는 23일(월)부터 이틀간 센추리21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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