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최근 불거진 카타르 뇌물 스캔들에 대해 "인종차별적 의혹 제기"라며 반박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복수의 외신은 블래터 회장이 10일(이하 한국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과 관련해 제기된 논란은 인종차별적인 시선 때문에 제기된 것"이라며 "FIFA는 인종차별의 여지를 보이는 행동을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2022 카타르월드컵은 영국 선데이 타임스의 보도로 인해 뇌물 스캔들의 직격타를 맞았다. 선데이 타임스는 최근 카타르가 최소 4명의 아프리카 출신 FIFA 집행위원에게 카타르의 월드컵 대회 유치를 지지하는 대가로 500만(약 51억 2000만 원) 달러가 넘는 뇌물이 제공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FIFA는 마이클 가르시아 FIFA 수석조사관에게 보도의 진위 여부를 밝힐 조사를 명령한 상태다. 현재 카타르 월드컵조직위원회는 유치 관련해 어떤 불법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카타르는 2010년 12월 FIFA 총회에서 월드컵 개최권을 확보했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이자 중동에서는 처음으로 유치한 월드컵이다. 여름 기온이 4~50도를 육박하는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된 점을 둘러싸고 끊임없는 논쟁이 일었지만 최근 뇌물 스캔들이 터지면서 개최지 재선정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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