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잉글랜드 대표팀 거절한 이유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10 17: 47

조세 무리뉴(51, 첼시)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는다? 7년 전 상상이 현실로 이뤄질 뻔했다.
축구전문매체 ESPN FC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무리뉴가 7년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2007년 첼시와 계약이 만료된 무리뉴는 새로운 진로를 찾다가 잉글랜드 감독직을 제안받았다. 당시 잉글랜드는 유로 2008 진출이 좌절돼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이 사퇴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무리뉴는 고민 끝에 감독직을 사양했다. 이후 잉글랜드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맡았다. 현재 러시아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카펠로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과 맞상대를 할 예정이다.

무리뉴는 “당시 정말로 잉글랜드 감독에 근접했다. 종이에 사인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내가 하지 말라고 했다. 아내가 옳았다. 지금 잉글랜드 감독을 맡겠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무리뉴 같은 명장은 월드컵에 대한 욕심이 없을까. 무리뉴는 “카자흐스탄, 산 마리노 같은 팀을 상대하면서 2년을 보낼 수 없었다. 큰 무대를 위해 2년을 기다릴 수 없었다. 내 아내는 ‘축구경기가 없는 삶은 내 삶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현재 로이 호지슨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이탈리아와 함께 죽음의 D조에 속해 있다. 잉글랜드는 캡틴 스티븐 제라드(34, 리버풀)의 부상으로 가슴을 졸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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