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신인 지명, 한화만 늦어지게 됐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10 18: 12

"한화만 늦어지게 됐어".
한화 김응룡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9일 있었던 신생팀 kt의 신인 우선 지명 때문이었다. kt는 신인 우선 지명으로 동의대 우완 투수 홍성무와 청주고 좌완 투수 주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kt는 2년 연속 롯데와 한화 지역 출신 유망주들을 데려갔다.
특히 한화의 타격이 크다. 한화는 전면 드래프트 시절이었던 2012년 천안 북일고 우완 윤형배(NC)를 지명하지 못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신생팀 kt가 한화의 유력한 1차 지명 후보였던 유희운(kt)을 우선 지명으로 데려갔다. 이어 올해 주권까지 한화는 3년 연속으로 1차 지명 후보들을 잃는 불운을 겪었다.

부질없는 가정이지만 신생팀 NC와 kt가 창단되지 않았다면 한화는 최고 유망주들을 모두 데려올 수 있었다. 2012년 윤형배의 경우 전면 드래프트로 인해 넥센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 경우 한화는 조상우 지명이 가능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를 끝으로 신생팀 우선 지명이 마감되지만 충청 지역에는 눈에 띄는 유망주가 없는 상황이다.
10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만난 한화 김응룡 감독은 kt의 신인 지명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신생팀 창단으로 인해 한화만 (세대교체가) 늦어지게 됐다. 4~5년 성적이 안 좋으면 좋은 유망주들을 많이 데려올 수 있는데 한화만 (세대교체가) 점점 더 늦어지는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제도상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방법이 없는 것"이라며 kt의 지명에 대해서는 문제 삼을 수 없다고 했다. kt는 정당한 범위 내에서 최고의 유망주를 지명했는데 하필이면 한화 지역 출신이 낙점되고 말았다. 한화로서는 그야말로 불운이 아닐 수 없다. 가뜩이나 약한 투수력인데 마운드 세대교체는 더욱 늦어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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