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KIA전 1⅓이닝 6실점 강판 '최소이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10 19: 15

한화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26)가 2회도 버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클레이는 1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1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구 6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조기에 내려갔다. 시즌 10번째 선발등판에서 4회 이전에 조기강판된 게 5번째. 그 중 이날이 최소 투구이닝이다.
클레이는 1회 이대형과 무려 13구 승부끝에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김주찬과도 6구 승부에서 2루 땅볼 처리했다. 그러나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신종길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132km 체인지업이 몸쪽 높게 들어가는 실투가 돼 비거리 115m 우월 솔로 홈런이 되고 말았다. 클레이의 8번째 피홈런.

이어 나지완에게 초구에 좌전 안타 맞은 뒤 이범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1·2루에서 안치홍에게 초구에 직구 맞아 중전 적시타로 1-2 역전을 허용했다. 김원섭을 1루 땅볼로 잡고 가까스로 1회를 마쳤지만 투구수가 무려 39개나 됐다.
2회에도 클레이는 차일목을 좌익수 뜬공 잡았으나 강한울에게 좌중간 가르는 3루타를 맞은 뒤 이대형에게도 좌측 파울 라인 안으로 휘어지는 1타점 3루타, 김주찬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속 2실점했다. 이어 신종길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자 더 이상 마운드를 버틸 수 없었다.
총 투구수는 50개로 스트라이크 35개, 볼 15개. 최고 구속은 145km 대부분 140km 안팎에 그쳤다. 직구(28개) 컷패스트볼(14개) 커브(5개) 체인지업(3개) 등을 구사했으나 어느 하나 위력적인 변화구가 없었다. 제구가 안 되고, 구위마저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자 난타당할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한화는 클레이에 이어 나온 황재규도 이범호에게 중월 스리런 홈런을 맞고 클레이의 책임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실점이 6점으로 더 불어난 클레이는 평균자책점도 7.22에서 8.33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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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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