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첫 선발' 김병현, 한화전 2⅔이닝 7실점 강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10 19: 47

KIA 언더핸드 투수 김병현(35)이 이적 이후 첫 선발등판에서 고전했다.
김병현은 1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2⅔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대량 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넥센 시절이었던 지난해 7월25일 목동 두산전 이후 320일만의 선발등판에서도 고전했다.
김병현은 1회 이용규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시작했다. 이어 한상훈의 2루 땅볼, 정근우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어진 2사 2루에서 김태균에게 초구 직구가 우전 적시타로 연결돼 첫 실점했다.

하지만 펠릭스 피에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점을 주지 않은 김병현은 2회 송광민을 1루 땅볼, 최진행-김경언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2회 투구수는 8개에 불과했다. 과감한 몸쪽 직구에 한화 타자들은 땅볼밖에 치지 못했다.
그러나 3회 갑자기 또 흔들렸다. 조인성에게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맞은 뒤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김병현은 한상훈에게 초구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줬다. 정근우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를 초래한 김병현은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 잡은 다음 피에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을 밟아 또 점수를 내줬다.
송광민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은 김병현은 최진행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스코어가 8-5로 순식간에 좁혀지자 선동렬 감독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왔다. 최영필을 조기 투입하며 김병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그러나 최영필이 김경언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김병현의 실점도 7점으로 불어나버렸다.
김병현은 8-1로 7점차 리드를 안고 있었으나 3회에만 안타 3개와 볼넷 3개로 6실점하며 조기강판됐다. 총 투구수는 51개로 스트라이크 28개, 볼 23개. 최고 구속은 142km에 그쳤고, 직구(28개) 커브(23개) 위주로 단조로운 패턴이었다. 제구가 되지 않았고, 구위도 떨어져 한화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김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4.73에서 17.05로 크게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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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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