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천적 밴덴헐크도 넘어선 145m 장외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6.10 21: 54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개인 통산 세 번째 장외홈런을 때려냈다.
박병호는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회말 2사 1루에 나와 릭 밴덴헐크의 141km 높은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선제 투런을 쏘아올렸다. 박병호의 타구는 중앙 전광판을 타고 넘었다. 중계 카메라도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높았다.
박병호의 홈런 비거리는 처음 130m로 발표됐으나 곧 장외 홈런으로 판단되면서 145m로 정정됐다. 박병호의 개인 통산 최다 비거리 홈런이다. 목동구장에서 나온 4번의 장외홈런 중 3개를 올해 박병호가 만들었는데 이날 145m가 가장 먼 홈런이었다.

이날 승부는 쉽지 않아보였다. 밴덴헐크는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있었고 특히 최근 5경기에서 5승무패 평균자책점 1.03으로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넥센과 삼성 양쪽 덕아웃 모두 "요즘 밴덴헐크는 공략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박병호는 밴덴헐크를 상대로 통산 1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벌이던 박병호의 불방망이는 밴덴헐크도 넘어섰다. 박병호는 56경기째인 이날 27호 홈런을 기록하며 산술적으로 시즌 62홈런도 가능하다는 예상을 낳았다. 비거리에 있어서도 좌우 거리가 짧은 목동구장의 한계를 벗어나 진짜 홈런왕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넥센과 삼성이 쫓고 쫓기는 접전을 펼치다 강정호가 8회말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때려낸 상황에서 8회를 마친 뒤 우천 무승부 선언됐다. 이날 넥센은 박병호, 윤석민, 강정호가 홈런 3방을 합작하며 선두 삼성과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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