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뒤집기쇼, KIA에 난타전 끝 16-15 역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10 23: 23

한화가 뒤집기쇼를 펼쳤다. 난타전 끝에 KIA를 눌렀다.
한화는 1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원정경기에서 9회 2사 후 송광민의 2타점 결승 2루타에 힘입어 16-15 재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2연패를 끊은 8위 한화는 19승32패1무를 마크, 7위 KIA(24승32패)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KIA는 최근 2연패.
선취점은 한화였다. 1회초 1번타자 이용규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김태균이 KIA 선발 김병현을 상대로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자 KIA도 1회말 2사 후 신종길이 한화 선발 케일럽 클레이의 7구째 몸쪽 높은 132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으로 동점 만들었다. 시즌 6호. 이어 나지완의 좌전 안타와 이범호의 몸에 맞는볼에 이어 안치홍의 중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2회말 KIA는 강한울의 좌중간 3루타에 이어 이대형이 좌측 라인 안으로 들어오는 1타점 3루타로 달아났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범호가 황재규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44km 직구를 통타, 비거리 125m 중월 스리런 홈런포를 작렬시키는 등 타자일순으로 안타 7개와 볼넷 1개로 대거 6득점했다.
하지만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8로 뒤진 3회초 조인성의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시작으로 이용규의 볼넷에 이어 한상훈의 중전 적시타로 추격을 전개했다. 정근우-송광민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최진행과 김경언이 연속해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타자일순으로 4안타 3볼넷 6득점했다.
8-7 턱밑까지 추격당한 KIA는 3회말 1사 후 김주찬이 우중간 3루타를 터뜨린 뒤 신종길이 중견수 키를 넘어 펜스 맞고 떨어지는 1타점 3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 나지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KIA가 달아나자 한화도 4회초 이용규의 2루타를 시작으로 KIA 유격수 강한울의 송구 실책과 피에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얻어 다시 1점차로 따라붙는 물고 물리는 접전이 계속 됐다. 
하지만 KIA는 7회 강한울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주찬의 3루수 강습 내야 안타로 추가 점을 올리며 11-9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8회 1사 1루 위기가 되자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를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태균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투아웃에 몰린 한화였지만 피에가 한 방을 쏘아올렸다. 어센시오의 초구 몸쪽 낮은 149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4호 홈런. 한화는 피에에 이어 송광민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최진행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로 12-11 이날 경기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IA도 8회 한화 마무리 윤규진을 무너뜨렸다. 이범호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김원섭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로 12-12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공격에서 대타 이종환이 윤규진의 초구 몸쪽 130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 투런 홈런으로 달아났다. 이종환의 시즌 2호 홈런으로 2개 모두 대타 홈런이었다.
그러나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한화는 9회 정범모-이용규의 볼넷에 이어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로 추격했다. 이어 피에가 바뀐 투수 김진우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뒤 송광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16-15 다시 한 번 역전극을 이뤘다. 한화는 9회 정대훈에 이어 안영명이 마지막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 힘겹게 승리를 확정지었다. 안영명은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waw@osen.co.kr
 
광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