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4연승으로 2강 체제를 더욱 굳혔다.
NC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4회초 4점을 뽑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4로 승리했다. 4연승을 거둔 2위 NC는 34승 20패가 되며 3위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리는 한편 선두 삼성과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초반 흐름은 두산의 리드였다. 두산은 1회말 선두 민병헌과 최주환의 연속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이한 두산은 호르헤 칸투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추가점은 없었지만, 두산은 에릭 해커가 1회에만 27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NC가 2회초 1사에 에릭 테임즈의 우전안타와 1루수 호르헤 칸투의 실책, 권희동의 볼넷에 이어 외야 우측으로 흐른 손시헌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자, 두산은 2회말과 3회말 1점씩 뽑아 다시 앞섰다. 두산은 2회말 1사에 정수빈과 민병헌의 연속안타 후 2사에 좌중간으로 날아간 김현수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3회말 1사에 터진 양의지와 이원석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NC는 4회초 4점을 뽑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손시헌, 지석훈의 연속안타와 김태군의 희생번트 상황에서 나온 유희관의 실책에 NC는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 찬스에서 외야 우중간을 가른 이종욱의 3타점 3루타와 모창민의 유격수 땅볼에 NC는 4점을 얻어 6-4를 만들었다.
리드를 이어가던 NC는 9회초 2득점해 승기를 굳혔다. 선두 모창민이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나성범의 우전안타와 도루, 1사에 터진 테임즈의 중전 적시타에 NC는 4점을 앞섰다. 그리고 마지막 이닝을 막아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NC는 선발 에릭이 7회 1사까지 8피안타 4실점으로 버텼고, 이후 손정욱과 손민한, 김진성이 이어 던지며 남은 이닝을 무실점했다. 타선에서는 모창민과 나성범이 각각 3안타를 몰아쳤고, 결승타의 주인공 이종욱과 손시헌은 5타점을 합작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3⅓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하는 부진 속에 패하며 29승 26패가 됐다. 두산은 넥센과 공동 3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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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