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닥터이방인’ 이종석·박해진, 섹시한 대결에 박수를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6.11 07: 03

‘닥터 이방인’의 이종석과 박해진의 수술. 이토록 불꽃이 튈 정도로 섹시한 대결과 협동이 있을 수 있을까. 차가운 공기의 수술실을 뜨겁게 만들만큼 두 사람의 대결은 긴장감이 넘쳤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극본 박진우 김주, 연출 진혁 홍종찬) 12회분에서는 2차 대결을 앞두고 박훈(이종석 분)과 한재준(박해진 분)이 갈등을 빚었지만 결국 환자를 위해 두 사람이 손을 잡는 내용이 그려졌다.
한재준은 박훈의 두 번째 수술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박훈이 정한 두 번째 환자는 심장내과가 의료 사고를 낸 환자였다. 오준규(전국환 분)는 한재준이 의료 사고 환자의 수술을 맡겠다고 하자 극구 반대했다. 환자가 의료사고 피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질까 두려웠기 때문. 그러나 한재준은 계속해서 오준규를 설득했고 오준규는 수술을 하지 않는 사람이 이긴다는 조건을 걸었다.

이에 박훈은 자신이 수술을 하겠다며 이미 1패를 한 한재준에게 승리의 기회를 넘겼다. 승리보다는 약자를 위해 나섰던 박훈이 역시나 2차 대결에서 의료 사고 환자를 수술하고 마지막 대결에서 승패를 가르려고 했던 것.
그러나 복수를 위해 승리에만 집중했던 한재준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환자의 아들에게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보고 감정의 동요를 느끼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환자의 아들이 한재준에게 박훈이 수술을 못하면 수술해 달라는 요청에 “싫다”가 아닌 “생각해 보겠다”는 대답을 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한재준의 눈빛에 변화가 보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더 이상 야망으로 가득 차있고 복수를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한재준이 아니었다. 인간적인 고민을 하는 의사였다.
그러나 2차 대결의 환자를 수술할 거라 믿었던 박훈이 한재희(진세연 분)의 목숨을 건 차진수(박해준 분)의 협박을 받고 수술을 포기했다. 박훈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오로지 환자의 치료를 위해 1승까지 내주려고 했지만 눈앞에서 재희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고 내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한재준은 약속을 지키지 않은 박훈에게 화를 냈고 끝내 자신이 집도에 들어갔다. 오준규가 병원에서 내보내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의사들을 다독이며 수술을 시작했다. 한 의사의 실수로 수술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이를 지켜보던 박훈이 결국 수술실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언제나 갈등을 빚는 관계였지만 환자 아들과의 약속을 위해, 환자를 살리기 위해 ‘진짜’ 의사로서 손을 잡았다. 박훈과 한재준의 가장 섹시한 대결인 동시에 협동이었다.
이처럼 박훈과 한재준의 대결을 뜨겁게 만든 데는 이종석과 박해진의 열연이 있었다. 이들의 미친 연기력이 1시간을 10분처럼 느끼게 할 만큼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높였다. 장면마다 빈틈없이 완벽한 연기, 특히 두 사람이 마치 탁구공을 주고받듯 빠르고 리드미컬한 연기호흡이 시청자들을 짜릿하게 했다.
‘닥터 이방인’을 보는 재미를 높여주고 있는 이종석과 박해진이 수술실에서 2차 대결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SBS ‘닥터 이방인’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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