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는 지금] 마지막까지 괴롭힌 낙뢰 경보...또 훈련 지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6.11 06: 27

홍명보호를 마지막까지 낙뢰 경보가 괴롭혔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전날 가나와 평가전을 가졌던 대표팀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다 회복 훈련을 위해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를 방문했다.
하지만 즉시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짙은 먹구름이 낀 가운데 낙뢰 경보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다. 마이애미에서는 낙뢰가 심하게 칠 가능성이 높을 경우 사이렌을 울려 야외에서 활동 중인 사람들이 실내로 대피하게 하고 있다. 넓은 운동장에서 훈련을 진행해야 하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대표팀의 낙뢰 경보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일 훈련에서도 대표팀은 낙뢰 경보로 인해 훈련이 1시간 30분 가량 지연됐다. 다행히 이번 낙뢰 경보는 그리 길지 않았다. 대표팀 도착 후 20여분이 지난 뒤 낙뢰 경보가 해제됐고, 실내서 스트래칭을 마친 대표팀은 운동장으로 나와 1시간 30분여의 훈련을 진행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표팀을 괴롭히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전날 경기에서의 패배로 심신이 지쳐 날카로워진 선수들에게는 낙뢰 경보가 충분히 귀찮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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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미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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