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 이범수와 김재중의 반격이 시작됐다. 손잡은 이범수와 김재중의 위력은 상상 그 이상. 두 사람은 시완을 향한 치밀한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 12회에는 교도소에서 재회한 장동수(이범수 분)와 허영달(김재중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윤양하(시완 분)가 친동생인지도 모른 채, 양하를 향한 복수심을 불태워 비극을 예고했다.
앞서 윤양하가 놓은 덫에 걸려 철창신세를 지게 된 허영달. 여기에 정관계 로비를 증거로 윤회장(김병기 분)을 압박하던 동수마저 윤양하의 공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감옥에 수감됐다. 특히 양하는 동수에게 독직폭행 및 수뢰후부정처사죄를 뒤집어씌우며 그의 경찰인생을 앗아갔다.

동수는 교도소에서 만난 영달(김재중 분)에게 대정그룹의 윤태준 회장과 고복태(김병옥 분)와의 악연을 설명했다. 두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지만, 25년이나 지난 아주 오래전 일이라 법 적용이 되지 않기에 직접 두 놈을 파멸시키려 했다고 고백한 것.
이어 동수는 “근데 더러운 돈 앞에는 법도 권력도 무력해진다는걸 나는 몰랐던 거야”라며 양하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한데 허탈해했다. 그러면서 동수는 영달에게 “널 감방으로 보낸 놈도 윤양하 그놈이야. 그 놈이 고복태와 손을 잡고 너를 보낸 거야”라고 말해 영달의 복수심을 자극했다.
이후 출소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양하와 대정그룹을 쓰러트리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일단 카지노 세계의 생리를 잘 아는 영달이 대정카지노 VIP 회원명단과 VIP룸에서 100억 이상을 잃은 사람의 명단을 확보하며 의미있는 첫 발을 뗐다.
이는 영종도 복합리조트 사업을 위해 지분 매각을 추진중인 대정 카지노를 방해할 수 있는 유용한 카드. 동수는 “우선 이 명단을 가지고 100억 이상 잃은 사람들을 설득해 그들로 하여금 집단소송을 하게 만드는 거야. 그러면 대정 카지노 주가가 폭락할테고 결국 지분매각 계약은 깨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는 영달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영달은 현재 카지노 VIP 1인 최대 배팅액이 천 만원이지만, 카지노의 묵인 하에 VIP 회원들이 대신 게임을 해줄 일명 ‘병정’을 사 최대 6천만원까지 배팅하는 현실을 공격 포인트로 삼았다. 이는 영달 자신이 병정으로 게임에 참여한 적이 있기에 더욱 치밀하게 파고들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 결과 자신들의 계획대로 대정그룹을 흔들며 양하와 다시 맞붙게 된 두 사람. 특히 영달은 안창봉을 히든카드로 사용하며 대정그룹을 향한 통쾌한 반격을 예고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트라이앵글'은 부모를 잃은 삼 형제가 뿔뿔이 흩어져 수십 년간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지내다가 다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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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앵글' 화면 캡처